한국 증시 11번째 도전 실패, MSCI 선진국지수가 뭐길래?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한국 증시 11번째 도전 실패, MSCI 선진국지수가 뭐길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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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 다시 불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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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기 위한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오르는 데도 실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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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는 우리나라 증시의 시장 접근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어요.
MSCI 지수가 뭐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주가지수(주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수)예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가지수가 ‘코스피’라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바로 MSCI인 것. 미국 투자 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고요.
MSCI 지수로 보면, 전 세계는 선진국·신흥국·프런티어시장 3개 레벨로 나뉘어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중간 레벨인 ‘신흥국’이었는데, 미국이나 유럽 국가처럼 선진국 지수로 레벨업 하려고 계속 도전해왔어요. 이번 도전이 11번째였다고.
그래서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면 뭐가 좋냐면요. 우리나라 경제가 튼튼하다고 세계 주식 시장이 인정하는 거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코스피도 쭉쭉 오를 거로 기대하는 거예요.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후보 시절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어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이유는?
MSCI는 우리나라 증시의 시장 접근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어요. 지난 3월 이뤄진 우리나라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 등 규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규제 변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고요.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등록이나 거래 참여 등이 제한적이어서 외환시장에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어요. 또, 배당 절차 개선에 대해서도 참여하는 기업이 소수라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고요.
MSCI의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 증시는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어요. 지난해는 7개 항목이 ‘마이너스’였는데, 이중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바뀐 것.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어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언제 가능할까?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해요. 우리나라 증시는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갈지 보려면 내년 6월을 지켜봐야 해요. 만약 내년 6월 관찰대상국에 오르면 실제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는 건 2028년 6월에 이뤄지고요. 정부와 한국은행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외환시장을 개선해나갈 예정이에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증시 영향 있을까?
한편 이번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이 우리나라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말이 나와요.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 등으로 얼마 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거나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추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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