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X말로] 설 연휴 책 추천 (1) - 설 연휴 특선 미스터리 소설 편성표

[뉴닉X말로] 설 연휴 책 추천 (1) - 설 연휴 특선 미스터리 소설 편성표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뉴닉X말로] 설 연휴 책 추천 (1) - 설 연휴 특선 미스터리 소설 편성표

뉴닉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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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뉴뉴컵 시즌 2 수상자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설날엔 이거 볼까?” 하며 TV 편성표를 찾아보던 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 70년대 ‘벤허’부터 시작해 ‘닥터 지바고’, 80년대엔 성룡 주연의 ‘폴리스 스토리’까지. 명절이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앉아 함께 웃고 울던 때가 있었죠. “설날엔 성룡”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OTT 시대죠. 언제 어디서나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볼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누군가 볼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척척 추천해줬으면’ 싶을 때도 있는데요. 그래서 옛날 설날 특선영화처럼, 시간대별로 볼만한 미스터리 소설 편성표를 준비했어요. 가족들과 세배하고 떡국 먹은 뒤, 안락한 소파에서 자신만의 미스터리 특선을 즐겨보는 건 어때요?

* 말로 뉴니커: 뉴닉에서 ‘알책수다’와 ‘미스터리 책장’을 연재해요. 책을 읽고 발견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는 걸 좋아해요. 특히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다른 책들도 수수께끼를 푸는 마음으로 읽어요.

[오전 10시 가족 미스터리관 ⏰]

책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표지 이미지예요.

태풍 속 목련 빌라의 비밀,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조용한 해변 마을 하자키의 목련 빌라. 태풍이 몰아치던 밤, 빌라 주민들은 모두 문을 걸어 잠갔다고 주장하지만, 다음 날 신원 미상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빌라 주민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각자의 비밀을 숨기려 하고, 형사 콤비 고마지와 히토쓰바시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주민들 간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설 연휴 아침 읽기 좋은 편안한 미스터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 작품이에요.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추리 요소가 가득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특히, 개성 넘치는 주민들과 형사 콤비의 유머러스한 대화는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작은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한 사건과 따뜻한 분위기는 설 연휴 아침 여유로운 분위기와 찰떡궁합!

[오후 2시 서스펜스관 ⏰]

책 '사일런트 페이션트' 표지 이미지예요.

침묵 속에 숨겨진 진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의 『사일런트 페이션트』

유명 화가 앨리샤 베런슨은 남편을 살해한 뒤 완전한 침묵에 빠집니다.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었고, 아무도 그녀의 동기를 알지 못합니다. 심리치료사 테오 파버는 앨리샤의 침묵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그녀를 치료하며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앨리샤의 일기장과 테오의 시점이 교차하며 이야기는 점점 긴장감 넘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지막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른한 오후엔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페이지 터너

나른한 오후에는 뭐가 필요할까요? 카페인? 그것보다 몰입감 있는 페이지 터너가 제격이죠!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짧은 챕터와 빠른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설 연휴 오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거예요. 심리학적 깊이와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스 신화와 심리학적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서사는 이 작품만의 특별한 매력!

[심야 11시 느와르관 ⏰]

책 '기나긴 이별' 표지 이미지예요.

어둠 속 탐정의 고독한 여정,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사립 탐정 필립 말로는 우연히 만난 테리 레녹스와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테리의 아내가 살해되고, 테리는 용의자가 되어 멕시코로 도주합니다. 얼마 후 테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말로는 사건의 진실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이어갑니다. 어두운 도시 풍경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말로는 점점 더 깊은 미스터리로 빠져들게 됩니다.

심야에는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고전 미스터리

심야 시간에는 깊이 있는 고전 작품이 어울리죠. 『기나긴 이별』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걸작으로,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인간 본성과 우정, 배신, 고독 같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주인공 필립 말로의 냉소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설 연휴의 마지막 밤을 분위기 있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줄 거예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믿을수 있는 작품이죠. 

“어머니, 제가 보기에 작은 아버지가 오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시는데요….”

이상 2025 설날 특선 미스터리 편성표 였습니다. 본 편성표는 실제 방영되지 않으며, 독서 가이드로 추천해 드렸어요. 시간대별로 추천드렸지만, 사실 좋은 미스터리는 언제 읽어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미스터리 과몰입은 가족간의 사소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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