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동해 위로 발사했어요. ICBM은 사거리가 5500km 이상으로, 핵무기를 태우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도 할 수 있어서 매우 큰 위협인데요.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에요.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발사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어요. 높은 각도로 발사된 ICBM은 86분 동안 비행했고, 이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시험 발사 때의 74분을 넘은 역대 최장 시간이라고. 이에 북한이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요.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 협력이 국제 안보를 어지럽히고 있어!” 하고 한목소리로 비판한 지 5시간 만에 이뤄졌어요. 이에 대한 불만이 ICBM 발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미국 대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해석도 있어요. 다만 최대 사거리를 낼 수 있는 각도를 피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을 논의했고,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