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북한군 병사들로 된 부대를 꾸릴 거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 특수 대대에 북한군 최대 3000명이 포함될 거라는 건데요.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병력 1만 명을 보냈고, 북한군 18명이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탈영했다는 기사도 이어졌어요. 러시아는 “가짜뉴스야!” 반박했지만,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만 아니라 병력을 지원하고 있어!” 주장한 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사실이라면, 북·러 군사 협력이 끈끈해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열어 “한쪽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적으로 도와주자!” 약속했는데요(=북러조약). 아직 조약이 비준된 건 아니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똘똘 뭉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얼마 전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평양으로 무인기를 띄웠다는 북한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우리나라를 비판하기도 했고요. 북한과 러시아가 조약을 비준해 군사동맹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면 북한·러시아 vs. 한국·서방의 긴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