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수도 상공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어요. 북한은 앞서 11일 우리나라가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우리 군이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받아치자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엄포를 놓은 거예요. 북한은 이날 오물풍선 20여 개를 날려 보냈는데요.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수거한 오물풍선 일부에서 GPS 발신기가 발견됐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의 실체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어요. 북한은 무인기 침투 증거라고 내놓은 사진 외 확실한 후속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우리 군도 ‘사실 여부 확인 불가’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민간 무인기가 북으로 갔거나, 북한의 자작극일 가능성 등을 내놓고 있고요. 대통령실은 “북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민주당은 이에 대해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무시하는 거야!” 하고 반발했고요. 국민에게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공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