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표를 얻어 대표직을 또 맡게 됐어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한 결과, 85.4%를 얻은 것. 이재명 대표 견제에 나섰던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각각 12.12%와 2.48%의 표를 얻는 데 그쳤고요.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5명 모두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비명계’로 꼽히는 정봉주 후보는 당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힌 끝에 당선권 바깥인 6위로 밀리며 탈락했어요.

이 대표는 2026년 8월까지 당을 이끌게 됐어요. 다음 대선을 7개월 앞둔 시점인데요. 이 대표가 그때까지 당을 꽉 쥐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와요. 당 지도부의 ‘친명’ 색깔이 더 짙어진 만큼,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정부·여당을 더 강하게 몰아붙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요. 한편으로는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는 데다, 당 안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통합을 이끄는 게 과제로 남았다는 얘기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