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8월 14일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8월 15일은 광복절이잖아요. 그렇다면 8월 14일은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에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리고, 이를 해결하는 일에 계속 관심을 가지기 위해 만든 국가기념일인데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일본군 ‘위안부’ 관련 쟁점을 정리해봤어요.
일본군 ‘위안부’, 정확하게 무슨 뜻이야?
일본 정부가 1930년대 일본군의 성욕을 해결하겠다는 목적으로 일본군 점령지나 주둔지 등에 세운 ‘위안소’에 배치된 여성을 말해요. ‘위안부’는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등의 거짓말에 속거나 유괴·협박·인신매매 등으로 동원돼 ‘위안소’에서 성폭력을 당했어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여성인권운동가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이로부터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아요.
아직도 해결 안 된 문제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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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강제성 부정: 피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이 강제로 동원했어” 증명하는 조사보고서가 잇따라 나왔지만, 여전히 일본의 일부 우익세력은 “강제 동원 없었어!” 주장해요. 일본 정부도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관련 질문에 “논쟁적 사안”이라고 답했다가 이를 취소하며 논란이 되는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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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방해하는 일본 정부: 우리나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고 기억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설치를 막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 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대사관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얼마 전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강제 연행 사실은 없고, 이들은 보수를 받고 일했다”는 왜곡된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일도 있었어요. 정부가 나서 기억하려는 움직임을 방해하는 거예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일본의 젊은 층 대부분이 “우리가 책임질 일은 아니잖아?” 하고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렇게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뉴니커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해요.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건 어때요? 공연, 상징물 만들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려요.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영화제도 있어요.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웹진 ‘결’이 주최하는 ‘입을 떼다, 귀를 열다’인데요. 8월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과 삶이 담긴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요.
+ 일본군 ‘위안부’에 따옴표는 왜 붙는 거야?
‘위안부’가 일본이 쓰는 표현임을 정확히 하고, 이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따옴표를 써요. 위안은 원래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하다’라는 뜻인데요. ‘위안부’는 일본이 ‘피해자가 강제로 끌려갔다’는 점을 숨기려고 만든 단어라고. 또, 범죄의 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위안부’ 앞에 일본군을 붙여서 쓸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뉴닉도 여성 용어 가이드에 ‘위안부’ 항목을 마련해 해당 표현 사용을 지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