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해리스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2%)를 2%p차로 앞선 것. 오차범위(±3%p) 안쪽이긴 하지만, 두 후보가 나란히 44%를 기록했던 이 기관의 지난 조사 때와 차이가 있는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가 빠르게 기세를 올리는 분위기예요.

반면 트럼프 측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해리스 지지율 오르는 거? 별 의미 없어 🤷” 하는 반응을 보였어요. 해리스가 새 민주당 후보로 뜨면서 언론에 많이 나온 덕분일 뿐이라며 의미를 미리 깎아내린 것. 사실 미국 대선 선거제도 특성상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는 건 아니에요.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게 아니라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기 때문. 다만 여론조사는 어떤 후보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지 큰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한편 해리스는 첫 유세에 나서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어요 민주당도 해리스를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