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수고했어요 바이든, 트럼프는 제가 상대할게요”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해리스: “수고했어요 바이든, 트럼프는 제가 상대할게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깜짝’ 발표했어요. 이틀 전까지만 해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는데요. 바이든의 참모들마저 사퇴 발표 1분 전에 통보받았을 정도라고.
이렇게 갑자기? 이유가 뭐야?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빗발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요. 그동안 바이든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매일같이 이어졌기 때문. 여기에 총격 사건으로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등에 업은 트럼프가 대세를 굳히자 당내 지지도도 쭉 떨어졌고요. 잠깐 사그라들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도 최근 다시 불타올랐고, 사퇴 직전까지 백악관 앞에서 사퇴 시위도 이어졌다고.
바이든은 사퇴 발표 직후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후보로 지지했는데요. 바이든 캠프의 이름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바꾸고 사실상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한 만큼, 현재로서는 해리스가 새로운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해리스, 어떤 사람이었더라?
-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지난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날카로운 언변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후 2020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어요. 백인 남성이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첫 흑인여성 검사·주 법무장관·상원의원 등 많은 최초의 기록을 써왔다고.
-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지는 글쎄... 😮💨: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가 높지는 않은데요. 부통령으로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데다, 정치권에서의 카리스마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나온 지지율도 트럼프보다 낮았어요. 트럼프는 그를 향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다만 미국 언론들은 그의 배경에서 나오는 기대 때문에 지지율이 상승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어요.
그럼... 새 후보는 해리스로 정해진 거야?
- 아직 남아있는 절차 🗳️: 바이든이 공식 지지했다고 해서 후보가 확정된 건 아니에요. 후보 선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주별 경선을 다시 진행하지는 않고, 다음 달 중 온라인 투표나 전당대회 현장투표를 통해 4600여 명의 민주당 대의원들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여요. 해리스가 대세를 굳히는 모양새지만, 다른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 선거자금은 어디로? 💰: 선거자금을 둘러싼 논란도 있는데요. 그동안 바이든 캠프가 모은 약 9600만 달러의 후원금은 법적 러닝메이트인 해리스만 그대로 받을 수 있거든요. 다른 후보가 선출되면 한도 제한이 있어 애써 모은 후원금을 후원자들에게 다시 돌려줘야 해요. 한편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받기 전에 사퇴했기 때문에 해리스 역시 공식적인 러닝메이트로 볼 수 없고, 처음부터 다시 후원금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공화당이 이 지점을 지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리스가 새 후보로 확정되면 트럼프와 나이·성별·인종·출신 등에서 완전히 대비되는 매치가 이뤄질 텐데요. 공식 지명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고령 문제로 재선을 포기한 전례 없는 상황 속, 미국 대선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