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진묘수’는 왜 이렇게 귀엽게 생겼나 💗 지난 주말에는 <유물시선 - 돌> 텀블벅 펀딩해주신 분들과 함께 공주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답사 중에 많은 유적과 유물들을 보았는데 그중에서도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백제의 아이돌 ’무령왕릉 진묘수‘를 메이트에게 소개해요! ⛈️ 무령왕릉은 1971년 여름 장마철에 발견되었습니다. 백제의 다른 왕릉들이 도굴되어 파헤쳐진 것과 다르게 한 번도 손대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 1442년만에 봉인이 풀린 문. 수증기가 걷히자 어떤 작고 귀여운 짐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엉덩이가 요 오동통한 ‘무령왕릉 진묘수’입니다. 💗 무덤 앞에 무덤을 지키는 신수를 두는 경우는 많습니다. 대개 사납고 무섭게 생겼지요. 그런데 백제의 진묘수는 사나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통통한 궁둥이, 짧은 다리, 둥글둥글한 이목구비. 백제 조상님들은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귀여움이 천 년이 넘는 세월을 지켰습니다! 🌟 무령왕릉에서 발견돤 유물들 중에는 중국 양식을 따라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백제 무령왕릉 진묘수의 귀여움은 유일무이한 백제 에디션입니다. 📝 ‘어떤 석수를 만들지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무덤을 더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무섭게 만들 수도 있고,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백제는 부드러움을 택했습니다. 도굴꾼들도 진묘수의 자태를 보면 ’짜식!‘ 한마디하고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이런 넉넉한 마음가짐이 이런저런 중국 영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물시선-돌> 81~82p ✅ 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무령왕이 돌아가신지 1500주년 되는 해를 맞이하여, 특별전시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9.19~12.10)를 하고 있습니다. 진묘수도 자리를 옮겨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입니다. 옆 상설전시실에서는 진묘수가 들판 위를 뛰노는 실감 영상도 상영중이니 놓치지 말고 보시길! https://youtu.be/tkyQ8fAgdk0?si=kijUFIKVnDLgyshx 🎥 진묘수를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s://youtu.be/LMBDjRQd8S8?si=DYsVEQqKH9s8vI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