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4개나 된다고?

01.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4개나 된다고?

작성자 키아수

어서와, 싱가포르는 처음이지?

01.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4개나 된다고?

키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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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in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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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싱가포르의 공용어가 무엇인지, 각각이 어떻게 공용어가 되었는지 설명해줄게!

영어만 들릴 줄 알았던 싱가포르, 막상 와봤더니 중국어로 말 거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사실.
알고보니, 싱가포르는 독특한 역사로 인해 그 공용어가 4개나 되더라고.

바로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그것인데,
따라서 싱가포르의 전반에 이 4 개의 언어가 섞여있고, 이 네 개의 언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어. 공식적으로 싱가포르의 공영미디어인 SPH Media 에서 발행하는 신문도, 각각의 언어로 발행하고 있어.

싱가포르의 공영 미디어가 발행하는 신문들


그 뿐아니라 임대 주택인 HDB 아파트 내의 안내문, 공사판의 안내문 등이 모두 4개의 언어로 작성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 공사장은 신기하게 한국어까지 적혀있더라고! 괜히 반가워서 찍어봤어.

공사판의 위험 접근금지 안내문
  1. 영어
    영어는 싱가포르의 행정, 교육, 법률, 비즈니스 등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야. 싱가포르가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거 혹시 알고 있어? 싱가포르는 1963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말레이시아에 편입되었어. 물론 말레이시아에게 또 버림을 받아 1965년에 완전히 혼자가 되었지만.
    약 142년 동안이나 영국에 지배당했던 싱가포르는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어. 싱가포르에서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더 익숙하고 널리 쓰이는 이유지. 아무튼 싱가포르의 독립부터 영어는 싱가포르의 공용어가 되었어. 최근 발표된 EF(Education First) 영어 능력 2023 지수에서 싱가포르는 113개 국가 중 전 세계 2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영어 능력을 가진 국가 1위를 차지했어. 이렇게 대부분의 싱가포르인이 영어를 무리없이 구사하지만,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등에서 로컬들과 섞여있다 보면 영어보다 다른 언어들도 더 자주 들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1. 중국어
    우리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 방언등이 있듯이, 중국도 지역마다 방언이 있어. 싱가포르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중국의 지방 중에서도 푸젠성, 광둥성, 하이난성 등에서 주로 왔어. 푸젠성에 거주하던 호키안(Hokkiens)과 테오추(Teochews) 사람들, 광둥성의 광둥족(Cantonese) 등이 지금의 싱가포르인이 된거지.

    중국 남부 및 남동부 지방에서 주로 온 사람들이 싱가포르에 정착했어.

    그래서 싱가포르 사람들은 본인들을 중국본토에서 온 중국인은 PRC(People's Republic China)라고 말하며 엄격하게 구분해. 싱가포르는 엄연히 자신들 만의 문화와 역사가 있고, 중국의 사상을 따르는 중국인들과는 다르다는 거지. 그래서 싱가포르의 중국어도, 호키안과 테오추 사람들의 방언에서 온 단어가 많아.

  2. 말레이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말레이는 비교적 본토의 언어와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단어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발음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좀 더 비슷하다고 알려져있어. 70년대에는 말레이도 국어과목 중 하나로 학교에서 배웠대. 로컬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독립 시점에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민족들을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대. 서로의 언어를 배워야 서로를 더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3. 타밀어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야. 그 많은 인구가 단 하나의 언어 만을 구사하지는 않겠지? 인도에도 지역별로 다양한 방언이 있는데 그 중 타밀어는 남부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야. 인도 또한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당시 인도에서 과잉 인구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남부지역의 타밀 나두(Tamil Nadu)에서 많은 인도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넘어오게 되었어. 타밀나두의 도시인 첸나이(Chennai)와 싱가포르 사이에 해상무역로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초기 이주자들의 정착 이후에 그들의 가족이나 친척이 더 넘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더 많은 사람이 늘어나자, 타밀어도 싱가포르의 공용어로 지정하게 된거야.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싱가포르는 단일 민족인 한국사람에게는 흥미롭고, 배울점이 많이 보이는 곳이자,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한 것 같아.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싶어! 이 다양한 언어가 싱가포르의 문화 곳곳에 반영되어 있는데, 아래 짧은 맛보기 유투브 영상을 남기며 이만 글을 마칠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댓글 그리고 좋아요! 남겨줘. 큰 힘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