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작성자 리아

자기만의 대답

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리아
리아
@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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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독자님이 제보해 주신 질문을 들고 왔어요. 질문을 제보해 주신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막상 질문에 답하려니 참 어렵더라고요. 나를 향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마음을 가득 쏟아야 하는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그럼에도, 건네받은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울지라도 시간과 마음을 쏟아 답해보시길 권해봅니다. 바쁜 하루 가운데 잠시 멈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으니까요.

그럼 BLUE RAIN님 질문을 건네봅니다.

🙋🏻‍♀️ BLUE RAIN님의 질문

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결핍이 다 다르다고 해요. 스스로의 결핍을 알고 있는 것이 나에게 보완이 되는 동반자를 찾는 일에도 도움이 되고, 그 결핍을 인정하고 극복해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결핍을 타인에게 말하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익명의 공간에서 서로 자신의 결핍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몰랐던 내 결핍을 발견할 수도, 타인을 좀 더 이해하게 될 수도, 조금은 후련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결핍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자마자 떠오른 건 '믿음'이었어요. 나에 대한 믿음의 결핍.

스스로를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 부족, 자신감 결여인 것 같더라고요. 지난 레터, '칭찬을 의심한 적 있나요?'에서도 답했듯 타인이 건네는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또한 나에 대한 믿음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요즘은 운영하는 공간에 대한 믿음이 결핍되어 있어요. 공간에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에게 좋은 공간의 경험과 몰입의 순간을 선물해주고 싶은데... 바람대로 되고 있나?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나의 공간이 손님들에게도 좋은 공간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결핍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여기까지 적고 '결핍'이라는 단어와 며칠을 함께 보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핍은 꼭 채워야만 하는 걸까? 

언제나 결핍된 부분을 채우고 싶어 했어요. 완전하고 매끄러운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데 거울 속 제 모습은 여기저기 구멍 나고 울퉁불퉁한 모양이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이 미워 보였어요. 어떻게 해서든 예쁜 동그라미가 되고자 스스로를 괴롭혔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왜 그래야 하는 걸까요? 왜 저는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을까요? 결핍은 꼭 채워야만 하는 걸까요? 

사람의 기질과 성향이라는 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요. 그러므로 나의 기질과 성향으로 인해 결핍된 부분이 속히 채워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요. 

며칠 전의 저였다면, '그래,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믿음을, 자신감을 가져야지! 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며 스스로를 달랬을 텐데요. 오늘의 저는 결핍을 무리하게 채우려 하기보다 그저 결핍과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결핍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어요.

저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때로는 스스로가 만들어둔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완벽주의로 인해 진심으로 자신감이 넘쳐나는 사람이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정말 못난 사람이라거나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엉망이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결핍은 저를 느리지만 꾸준히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할래요. 

휴- 후련합니다. 결핍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후련할지도 모른다는 BLUE RAIN님의 말에 동의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나의 결핍과 화해한 날

뉴니커의 결핍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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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결핍은요... 


📗 p18. 나를 소개하는 단어가 있나요?

🔥 WIN

엄마로 사는 인생은 너무나 행복하지만 그래도 그냥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날이 더 많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육아 핑계로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올해는 내가 하는 작은 개인 사업을 꾸준히 해서 섬세한 워킹맘, 섬세한 개인 사업가라고 나를 소개하고 싶다.

이 마음 잃지 않고 올해는 끝까지 열심히 하기를 다짐해본다.

☔️ BLUE RAIN

보통 자기소개를 할 때는 직업을 얘기하다보니, 저의 2가지 직업을 얘기하게 되는데요. 에어비앤비 호스트(사업)와 일본어 통번역일(직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도에는 브런치작가와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그래서 앞으로의 제가 저를 소개하게 된다면 앞으로는 "프로 N잡러"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투잡이지만, 브런치작가와 체험호스트에 성공한다면 올해는 프로N잡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응원해주세요😉💕

☺️ Happy Salmon

저는 “사랑”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을 원하고,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랑을 줄 수 있고 앞으로도 나 그리고 무언갈 사랑하고 감사하며 그렇게 살아갈 거라서

저를 사랑이라고 하고싶어요.


* 이 글은 뉴스레터 <자기만의 대답>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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