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대는 현대 음악이에요. 현대는 “자유롭게, 끝없이!”를 외치던 시대예요. 근대가 소리의 감각을 탐험하던 시기였다면, 현대는 그 감각을 완전히 해방시킨 시대예요. 더 이상 규칙도, 중심도, 정답도 없어요. 음악은 소리 그 자체로, 때로는 생각과 철학으로 확장되었죠.

이제는 작곡가뿐 아니라 세상 전체가 음악의 무대가 되었답니다.

💭 “이게 음악일까?” 그 질문 자체가 현대다

현대 음악의 시작은 바로 이 한 문장에서 출발했어요.
“이게 음악일까?”

존 케이지는 피아노 앞에 앉아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4분 33초를 보냈어요.
그 침묵조차도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거죠.
이 시대의 작곡가들은 멜로디나 화성보다 개념과 의도를 중요하게 여겼어요.
일상의 소리, 거리의 소음, 심지어 숨소리까지 모두 예술이 되었죠.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게 현대의 음악이니까요!

🎲 우연이 만든 예술, 즉흥의 탄생

현대 작곡가들은 통제를 내려놓았어요.
존 케이지는 동전 던지기로 음정을 정했고, 리게티는 소리의 덩어리를 만들어 흘려보냈어요.
악보가 없거나, 매번 다르게 연주되는 작품도 많아요. 즉흥과 우연이 음악의 한 부분이 된 거예요.

그 덕분에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마다, 공연장마다 완전히 다른 형태로 태어나죠.
팜팜이는 이런 음악을 들으면 예측할 수 없음이 주는 짜릿함을 느껴요. 음악이 정해진 길을 걷지 않고 그때 그 순간을 살아있게 만드는 거예요.

🌈 클래식·재즈·록·게임, 경계 없는 융합의 시대

현대는 장르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클래식 작곡가가 재즈 리듬을 쓰고, 영화음악이 오케스트라를 품고, 게임음악이 현대 교향곡으로 불려요. 한 곡 안에서 전자음과 현악기가 함께 울리고, 실시간으로 샘플을 변형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들도 등장했죠.

이건 단순한 혼합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언어예요.
음악은 더 이상 특정 무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되었답니다 🎶

관현악: "György Ligeti – Atmosphères"

이 곡은 마치 우주가 숨 쉬는 소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요. 멜로디도, 리듬도, 중심도 없어요. 대신 수십 개의 현악기와 관악기가 한꺼번에 미세하게 움직이며 소리의 구름을 만들어내죠. (물론 불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리게티는 여기서 “음악은 선율이 아니라 질감”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열었어요.

🎧 https://youtu.be/RCNzwdLwA8g?si=hqYBiTy7-MU3L7sr

피아노: "John Cage – Music of Changes"

이건 진짜 ‘우연의 예술’이에요. 케이지는 동전을 던져서(?) 음을 정했고, 결과를 계산 없이 그대로 악보에 옮겼어요. 그래서 이 곡은 매번 다르고, 예측할 수 없어요.
케이지는 말했어요. “소리를 통제하지 마라. 소리가 스스로 존재하게 하라.” 통제의 포기가 예술이 되는 순간, 그것이 현대의 자유예요.

🎧 https://youtu.be/joxz1-FPs5k?si=QyMlUgjkwNWxeY87 

피아노 + 전자음: Ryuichi Sakamoto – Walker (2017, from async)

이 곡은 조용히 걸어가는 사람의 발자국처럼 들려요. 잔잔한 피아노, 멀리서 들려오는 숨소리 같은 노이즈, 그리고 공간을 가르는 잔향,,

사카모토는 이 곡에서 인간의 삶을 소리로 걷는 행위로 표현했어요.
팜팜이는 이 곡을 들으면 한밤중에 혼자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요.

🎧 https://youtu.be/1MxvVacrT2M?si=APgZb3ZiRYH_XM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