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작성자 임맹꽁
사랑의 기술
너,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임맹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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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있다
세상에 태어난 우리 존재는 생물학적 남녀 간 사랑의 종착지다. 사랑으로 태어나 애정어린 사랑으로 성장하고, 우정이라는 사랑을 배우고 다정한 연인과 뜨겁게 사랑한다. 전 인류를 관통하는 사랑. 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위대한 것인가?
사랑한다는 '착각'
그러나 이 사랑에도 딱 한 가지, 믿지 못할 문제가 있다. 바로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것. 개나 소나 할 수 있다는 것. 달리 말해 내가 사랑하고 있다 착각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하는 수많은 억압과 폭력, 외로움과 상처. 다양한 관계로 고통받는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마음의 흉터가 있을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사랑한다더니 이런 것도 못 해줘?"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잖아"
인간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에도, 세상은 모든 이에게 사랑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노력하는 이에게만 허락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너와 나의 사랑은 나 혼자 아등바등 노력한다고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메마른 사회, 건조한 관계로 상처받는 우리에게 누군가는 작은 위로를 건네야 한다.
독자 여러분과 필자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닌 '나'를 감싸고 있는 모든 관계에서의 사랑이다. 앞으로 나눌 모든 일련의 이야기는 상대방과의 사랑을 넘어 궁극적으로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목적임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