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무슨 얘기야?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무슨 얘기야?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무슨 얘기야?
(11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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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우리나라의 대표 무역 성적표나 다름없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경제의 오른팔은 수출일 정도로 무역이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그간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며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찍어왔어요. 무역수지**와는 계산법이 달라요.
✍️ ** ‘무역수지’가 뭐야?: 외국과의 무역을 통해 발생한 수입(번 돈)과 지출(나간 돈)을 계산한 거예요. 상품의 수출·수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경상수지의 항목 중 하나인 상품수지와 같은데요. 상품수지는 상품 가격으로 계산하고, 무역수지는 국경을 넘나들며 발생한 운송비 등을 포함해 계산한다는 점에서 달라요.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상품을 수입했고 운송비가 3000원이 들었다면, 무역수지로는 1만 3000원이 잡히고요. 상품수지는 1만 원이 잡혀요. 운송비 3000원은 서비스수지로 계산하고요. 상품수지는 흑자여도 무역수지는 적자일 수 있는 것.
✅ 요약해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어요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가 2억 9000만 달러(약 3990억 원) 적자를 기록했어요.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13억 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인데요. 경상수지 중 경제 흐름을 읽기 좋은 3가지 수지 성적표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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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51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어요. 품목으로는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었고 지역으로 보면 미국·중국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도 늘었어요. 하지만 가스·원유 같은 원자재 등의 수입도 늘어나서 전월과 비교해 흑자 폭은 조금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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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보통 경상수지에서 가장 적자 규모가 큰 수지예요. 이번에는 1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어요. 여행수지 적자가 컸는데요. 그래도 동남아·중국 관광객이 좀 늘면서 적자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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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소득수지: 임금·배당·이자 등의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3억 7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어요. 전월 18억 3000만 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크게 구멍이 난 거예요.
💡 풀어요: 4월 결산배당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에요
경상수지가 딱 4월에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기업들의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크게 늘면서 →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주요 기업은 모두 한 해 동안 발생한 매출액·비용 등을 12월에 결산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4월에 배당금을 줘요. 이 결산배당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커졌고 → 경상수지도 적자를 본 것. 배당금 주는 시기가 4월인 건 1~3월에 “배당금 이렇게 정했어” 하고 널리 알리는 공시기간을 갖기 때문이고요.
👀 관전 포인트: 5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거란 전망이 나와요
한국은행은 5월 통계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거라고 밝혔어요. 5월에도 수출 상황이 좋아 무역수지 흑자가 커지고 있는 데다, 4월 결산배당의 영향도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 상반기 279억 흑자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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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액 ↑: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수출은 58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7% 늘었어요. 특히 반도체 수출이 54.5% 늘어난 113억 8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늘었어요. 자동차 수출도 64억 9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찍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