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기준 금리 인하한 중국,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작성자 헤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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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 기준 금리 인하한 중국,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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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해요
- 험난했던 2분기 📉: 중국 경제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추세였는데요.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부동산 버블이 터지며 집값 하락,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어요. 국유 토지의 사용권을 재원삼았던 지방 정부의 재정난 역시 심각해졌고요.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심해져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거 철수했고, 청년 실업률도 9월 기준 18%가 넘었어요.
- 부랴부랴 내놓은 부양책 💰: 이에 중국 정부는 약 한 달 사이, 대규모 부양책을 여럿 내놨는데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RRR)과 정책 금리 인하, 그리고 저소득층에 현금과 소비쿠폰을 지원한다고 했고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주담대 금리 인하, 그리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축 사업장에 약 341조 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어요. 합치면 680조 원이 넘는 수준이에요.
- 한 발 남았다.. 기준금리 인하 ⬇️: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기미가 없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예고대로 10월 21일 오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0.25%p 인하했어요. 지난 2월에 5년물 LPR을 0.25%p, 7월에는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1%p 낮춘 바 있어 이번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예요.
✍️ * ‘중국 대출우대금리(LPR)’가 뭐야?: 중국에서 LPR은 시중은행에서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금리의 평균치인데요, 사실상 인민은행이 결정하기 때문에 정책금리로 간주되는 거예요. 18개 시중은행이 매달 LPR을 당국에 제출하고 당국이 평균치를 내서 발표해요. 기관이 발표하고 시중은행이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나 미국과 표면적으로는 반대의 시스템인 셈이에요.
중국 경제, 4%대도 낮게 보는 이유
- 우리나라는 1%도 달성하기 힘든 경제성장률이지만, 중국은 2000년대엔 매년 10%, 2010년대 이래 매년 연 5% 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왔는데요. 자유주의 시장경제로의 편입은 늦었지만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과 개혁개방 정책의 수혜로 압축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에요. 작년에도 비슷한 경기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를 상회해 5.2%를 달성한 바 있고요.
- 당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려고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경제가 자체적인 동력이 충분하다는 발언을 한 적 있는데요. 이번 부양책은 그 발언을 뒤집은 셈이에요.
- 따라서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 이제 일본처럼 성장 동력이 다 떨어진 거 아냐?”하고 있는 거고요. 언론에서 말하는 ‘피크차이나’는 이처럼 중국 경제가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할 일만 남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에요.
에디터의 코멘트
-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지금처럼 부동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계속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넘어 디플레이션까지 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요. 실제로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세였어요.
- 중국 경제가 악화하면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인데요. 일단 중국과 거래가 많은 나라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요. 최근 대미 수출 규모에 추월당했지만 여전히 대중 수출 규모가 큰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중국과 무역이 급증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표적이에요.
- 게다가 중국은 세계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데요.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 원유, 석탄, 철강 등의 산업이 타격을 입게 돼요. 당장 중국 내 원자재 생산 업체부터 수익성이 감소하기 시작해, 호주와 브라질 등의 철광석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말이 나와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도 중국 공장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고요.
-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부양책의 효과가 4분기엔 나타날 것이다”라는 의견과 “구조 개혁이 아닌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부양책이라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의견으로 나뉘는데요. 부정적인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해 보여요.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올해 4.8%, 내년엔 4.6%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에측했고요. 세계은행(WB) 역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3%로 낮아질 거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