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 인수와 아폴로 참전’,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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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와 아폴로 참전’,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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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와 아폴로 참전’,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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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퀄컴이 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투자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아폴로)가 인텔에 투자를 제안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이자 한때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위기에 빠져 있는데요. 경쟁사인 퀄컴에 인수 제안을 받은 건 과거 위상을 생각했을 때 상상하기 힘든 일이에요. 여기에 인텔의 미래에 큰 돈을 걸어보려는 투자자가 등장한 터라, 인텔의 앞날에 관심이 모여요.

✅ 요약해요: 인텔에 퀄컴으로부터 인수 제안, 아폴로로부터 투자 제안이 들어왔어요

  • 퀄컴의 인수 제안: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퀄컴이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팹리스*)인데요. 인텔의 일부 사업부를 사들이는 걸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인텔을 통째로 인수하려는 뜻을 밝힌 것. 인텔과 퀄컴은 현재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 아폴로의 투자 제안: 22일에는 아폴로가 인텔에 약 6조 6800억 원 규모로 투자할 뜻이 있다고 밝혔어요. 아폴로는 세계 4대 사모펀드인데요. 기업 인수나 보험 분야에서 유명하지만 원래 부실 기업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높여 수익을 얻는 걸로 유명했다고. 투자 형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직접 소유권을 가지는 방식이 아닌, 기업의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인텔은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고요.

✍️ * ‘팹리스’가 뭐야?: 반도체를 직접 만들지 않고 설계만 하는 걸 말해요. ‘fabrication(제조)’와 ‘less(~하지 않는)’가 합쳐진 말이에요. 예전에는 한 기업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싹 하는 게 보통이었는데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도체가 점점 복잡해진 데다, 반도체 종류도 워낙 다양해지다 보니 1980년대부터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큰돈이 드는 공장을 안 지어도 되니까, 기술만 있으면 작은 규모로도 뛰어들 수 있어요.

💡 풀어요: 인텔의 위기와 퀄컴·아폴로의 전략이 맞물렸어요

퀄컴과 아폴로가 노리는 게 뭔지 각각 살펴보면:

  • AI 반도체 패권 노리는 퀄컴: 퀄컴이 인텔에 눈독을 들이는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 우뚝 서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퀄컴은 기존 주력하던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넘어 자율주행차, 자동화 기계 등을 위한 반도체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AI 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버용 반도체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텔을 인수하면 ‘AI 반도체 종합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

  • 분위기 반전에 베팅한 아폴로: 인텔이 위기 탈출을 위해 내놓은 경영 전략들에 아폴로가 신뢰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와요.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했어요. 예정된 공장 건설도 중단하고 대대적인 인원 감축 등도 예정했는데요. 아폴로는 이러한 전략들에 힘입어 인텔의 가치가 반등할 거로 본 거예요.

✍️ * ‘파운드리’가 뭐야?: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에서 설계도를 받아서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걸 말해요(=위탁생산).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넓은 땅과 엄청나게 비싼 장비가 필요한데요. 그래서 웬만큼 큰 회사가 아니면 직접 공장을 짓기보다는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기는 게 유리해요. 대표적인 파운드리로 대만의 TSMC가 있어요.

👀 관전 포인트: 인텔의 앞날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와요 

인텔의 앞날과 관련하여 지켜보면 좋을 3가지 포인트 살펴보면:

  • 퀄컴의 인수: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요. 퀄컴이 필요한 사업부만 사는 게 아니라 인텔을 통째로 사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것. 퀄컴과 인텔이 합쳐지는 건 미국의 반독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와요. 반면 퀄컴은 “같은 미국 기업끼리 결합하는 거라 통과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입장이고요.

  • 인텔의 앞날: 인텔 입장에서 뒤처진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해 자본을 더 확보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에요. 인텔이 꺾이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꺾이는 거라 미국 정부도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데요. 아폴로의 투자금이 인텔의 회복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인지는 알 수 없다고. 퀄컴의 인텔 인수가 이뤄질지, 아님 일부 사업부를 사는 방식일지 등도 지켜봐야 해요. 인텔이 공을 들이는 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생산 계획인 1.8나노미터 공정이에요. 계획대로 되면 파운드리 업계 1·2위인 TSMC·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는데요. 최근 관련 테스트에 실패하는 등 공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 국내 기업 영향은?: 전통적인 반도체 시장 강자 인텔의 위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많아요. 파운드리에 강한 삼성전자는 인텔이라는 추격자를 따돌릴 수 있게 되고 SK하이닉스의 경우 AI메모리 반도체 HBM 제조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다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말도 나와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접은 게 아닌데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AI 반도체 종합 기업’이 탄생하게 돼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기 때문.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인텔 주가 ↑: 인텔의 주가는 올해 들어 50% 넘게 떨어져 반토막이 났는데요.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였어요.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16일에는 6% 올랐고, 퀄컴 인수설과 아폴로 투자 유치 가능성에 23일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3.30% 오른 22.56달러에 마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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