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과장된 경기 침체 우려
작성자 Harry
군돌이의 경제 박살내기
예상대로 과장된 경기 침체 우려
직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듯, 1달간 증시를 뒤흔든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R의 공포로 가득했던 지난 시황을 복습하고,
이번 주엔 어떤 데이터에 주목하면 좋을지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자.
Ⅰ. 예상대로 과도했던 경기 침체 우려
https://edition.cnn.com/markets/fear-and-greed
상기 Fear & Greed 지수를 살펴보면 41로 저번 주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포 수치가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8월 5일 기준 17, 8월 12일 기준 22로 Extreme Fear 단계에 해당했음)
CBOE VIX / investing.com
변동성을 알아볼 수 있는 CBOE의 VIX 지수 또한 현재 14.65를 기록하며 불확실성과 공포감이 크게 줄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에 따라 S&P 500 등 주요 지수 또한 경기 침체 우려로 야기된 주가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리고 있다.
Ⅱ. 경기 침체 우려는 어디서 해소되었는가?
첫 번째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WSJ 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35K 건을 예상했으나 227K 건을 기록하게 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안도를 하였다.
실업 수당이 늘어나는 것과 경기 침체가 어떤 관계인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조금 설명을 하자면, 실업 수당 청구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곧 기업에서 해고 통보를 늘렸다는 의미이며, 이는 기업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리해 보자면, 실업 수당 청구자 증가? → 기업이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가? → 경기가 어렵구나, 경기 침체 우려가 사실이었구나. 와 같이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예상보다 낮은 데이터가 발표되었다.
두 번째는 월마트의 매우 좋은 발표들 때문이다. 월마트의 실적 발표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동향을 파악하기에도 중요한 지표이지만, 미국 전체 소매 판매 데이터를 대변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Revenue 와 EPS 모두 예상치를 넘기며, 경기 침체 우려를 거둬들였다. 또한 매출액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 보다 높은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일조했다.
https://www.ciodive.com/news/walmart-generative-ai-data-experience/724426/
추가로 월마트는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Walmart의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임원들은 'AI가 없었다면 100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했을 것' 이라며 AI의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는 주춤하던 AI 섹터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사실 주요 빅 테크 기업들은 AI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가시적인 성과에 연결시킨 기업은 많지 않았다. AI에 대한 과투자와 실질적인 수익에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로 가득하던 AI 와 반도체 기업들에 잠시나마 훈풍을 안겨 줬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저점 매수 수요로 인해 침체 우려가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Ⅲ. 이번 주 증시 포인트는 '중앙은행 수장들의 입' 이다!
특히 이번 주엔 중앙은행 관련 이벤트가 대거 몰려있다.
LPR 금리 결정 (한국시간 기준, 20일), 금통위 (22일), FOMC 의사록 (22일 새벽), BOJ 우에다 총재 연설 (23일), 잭슨홀 파월 연설 (23일 23시) 등 중요한 일정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나 BOJ 우에다 총재의 발언과 파월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하락의 배경에는 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수요를 빼놓을 수 없다.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BOJ 와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대해 힌트를 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세계 증시가 다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주요 이벤트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으니, Active 한 투자는 잠시 지양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