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약국·편의점 화장품이 뜨는 이유, 달라진 뷰티 유통 트렌드 🛍️🛒
뉴니커, 요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쇼핑 코스로 떠오른 곳이 있는데, 혹시 들어봤나요? 바로 약국이에요. SNS에서는 약국에서 화장품을 쇼핑하는 '한국 약국 투어(Korean Pharmacy Tour)'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의 한 약국은 약사가 직접 피부 고민을 상담하고 화장품을 추천해주는데, 고객의 6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해요.
요즘 이렇게 예상 밖의 장소에서 화장품을 만나는 일이 늘고 있어요. 다이소에서는 5,000원 이하 화장품을, 편의점에서는 립 제품을 구매하고, 배달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주목할 건 화장품 판매처가 늘었다는 사실만은 아니에요. 어디에서 파느냐에 따라 화장품을 만드는 방식과 쇼핑 경험까지 달라지고 있거든요. 뷰티 시장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화장품 파는 곳이 이렇게 많아졌다고? 요즘 뷰티 쇼핑 스팟 총정리! 🛒

먼저 국내 뷰티 유통 시장의 대표 주자인 올리브영부터 살펴볼까요? 새로운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여전해요. CJ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뷰티 소매시장 점유율은 21.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올리브영이 성장하는 사이, 다른 유통업체들도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워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요. 종류를 살펴보면:
- 5,000원이면 충분해, 다이소 💸: 기초화장품부터 색조 제품까지 5,000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뷰티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올해 8월 기준 약 150개 브랜드, 2,200여 종의 뷰티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요. 다이소의 뷰티 매출도 올해 1~8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고.
- 화장품을 약사에게 추천받는다고? 약국 💊: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약국의 뷰티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전문 상담을 내세우는 약국도 등장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에 있는 홍익약국에서는 약사가 고객의 피부 상태와 고민을 듣고 화장품을 추천해주는데요. 무신사도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연 뷰티 전문 매장에 약국을 결합했어요. 곧 문을 열 예정인 성동구 성수점에도 뷰티 특화 약국이 들어서고요.
- 할인부터 빠른 배송까지! 아울렛·편의점 🛒: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는 제조사에서 직접 매입하거나 패키지 리뉴얼 전 재고를 확보한 화장품을 할인 판매해요. 배달의민족에는 오프뷰티 직영점 30곳이 입점해 화장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구매 경로도 생겼어요. 이마트24는 지난 10월 서울 신설동에 약 280종의 뷰티 제품을 갖춘 특화 편의점을 열었고요. 브랜드 화장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거나 일상적인 동선에서 필요한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된 거죠.
화장품과 거리가 멀었던 업체들까지 뷰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뷰티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이유는? 확 달라진 뷰티 시장의 모습 🔍

우선 화장품은 기존 고객의 구매 품목을 넓힐 수 있는 상품이에요. 생활용품을 사러 다이소를 찾은 사람이 화장품도 구매하고, 편의점에 들른 사람이 립 제품까지 장바구니에 담는 식인데요. 이미 확보한 매장과 고객을 활용해 새로운 매출을 만드는 거예요. 실제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이런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 1~8월 무신사에서 뷰티 제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 중 약 83%가 기존 무신사 회원이었어요. 패션 상품을 구매하던 고객이 뷰티 제품까지 구매하기 시작한 거죠.
동시에 화장품은 새로운 고객층을 만날 기회가 되기도 해요. 과거 생활용품 중심이던 다이소는 뷰티 상품을 확대하면서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저가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1020세대의 방문이 늘었다고. 무신사 뷰티 홍대점에서는 개점 첫 주 일요일 구매 고객 중 약 60%가 외국인이었어요. 이 수치만으로 모두 신규 고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K-뷰티에 관심 있는 해외 소비자를 만나는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어요.

여기서 더 흥미로운 변화가 있어요. 예전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만든 제품을 여러 판매처에 공급하는 방식이 익숙했다면, 이제는 어디에서 판매할지를 고려해 제품 자체를 다르게 기획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인 곳이 다이소예요. 다이소의 화장품은 5,000원 이하라는 가격 조건을 맞춰야 하잖아요. 그래서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의 용량이나 제형을 바꾸고, 별도의 전용 제품을 개발하기도 해요. 소비자에게 판매할 가격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는 셈이죠. 판매처의 가격 정책이 화장품의 구성에까지 영향을 주는 거예요.
무신사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오는 11일 문을 여는 무신사 뷰티 성수점에는 신진 브랜드를 위한 팝업 공간과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에요.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던 브랜드가 별도의 매장을 열지 않고도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를 얻는 거죠.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공간이 되는 거예요.
컬리 역시 온라인에서 쌓아온 뷰티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2022년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를 선보인 데 이어, 2024년부터는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뷰티페스타를 열고 있는데요. 오는 12일부터 '컬리뷰티페스타 2026'을 개최할 예정이에요. 온라인에서는 상품을 선별해 추천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브랜드와 만날 기회를 제공해요.
기존 강자인 올리브영도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매장을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으로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올해는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였어요. 이너뷰티, 숙면 관련 상품까지 제안해요.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유통 채널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전용 상품과 차별화된 체험이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에서도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뷰티 상품군을 확대하고 매장 경험을 강화하는 중이고요. 이제 뷰티 시장에서는 인기 제품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뿐 아니라, 소비자가 그곳을 선택할 만한 이유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해졌어요.
선택지는 많아졌는데, 더 잘 고를 수 있게 된 걸까? 🧐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변화예요. 화장품을 저렴하게 시험해보거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거나,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도 살펴봐야 할 것이 있어요.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이라고 해서 제품까지 똑같은 건 아니라는 것. 다이소 전용 상품처럼 판매 채널에 따라 용량이나 제형 등이 다를 수 있거든요. 판매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용량당 가격과 성분, 사용 목적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약국 뷰티도 마찬가지예요. 약사의 상담은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국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모든 화장품의 효능이 의학적으로 검증됐다는 뜻은 아니에요. 실제로 약국뷰티아카데미를 설립한 김정은 약사는 약국 화장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제품에 대한 학술적 이해와 근거에 기반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할인 혜택이나 빠른 배송 역시 좋은 구매 조건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내게 적합한 제품인지까지 알 수는 없으니까요.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물건을 살 때 여러 쇼핑몰을 비교하잖아요. 이제 화장품도 그런 상품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요?
뉴니커는 요즘 어디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나요?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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