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오님. 얼마전에 뉴닉에 소개하셨던 책을 소개해주셨네요. 철학자로서는 이에 가장 근접한 대답을 한 사람이 메를로-퐁티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떠한 객관적인 상태에서 표상된 언어로 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분명하게 명료하게 말할 수 없는 내 피부로 느껴지는 쾌의 "느낌"이 있겠죠. 그래서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몸의 철학이자, 애매성의 철학이라고 불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의 사상을 따라가다보면, 지오님의 생각과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철학사적으로 봤을 때 사실 신체의 역할을 매우 간과하고 멸시한 부분이 있었죠. 신체를 정신보다 열등한 걸로 여기고, 그저 욕망으로 인해 사유활동을 방해하는 그런 껍데기로 여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신체를 갖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존재라는 걸 인식하고 있다면, 무언가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ㅎㅎㅎ 저 또한 지오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