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솔직히 말해서 저한테는 아직 껄끄러운 부분이예요. 저희 집은 최소 할머니부터 기독교였거든요. 특히 할머니는 정말 열성이셔요. 아마 제가 신을 의심하면 불같이 화내실거예요. 하지만 저희 할머니는 뉴니커가 아니니까요. 종교는 그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너무나도 절박한 상황에서 종교는 힘이 되겠지요. 무교 중에서도 그런 분들, 종종 보실수 있더라고요. 가족이 크게 다쳐서 걱정될 때 신께 비는 걸요. 무교인데도요. 이렇게 의지할 곳이 필요할 때, 절대자인 신이 있는 종교는 무척 좋은 곳이죠.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은행사거리에서 좀 떨어진 곳을 가는데, 처음 보는 큰 교회가 있어 부모님께 저게 뭔지 아냐고 물었더니 이단이라고 답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기에 가면 수혈도 못하게 한다면서, 부모가 아이가 사고나 죽을 위기에도 수혈을 못하게 막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종교는 자칫 잘못하면 이렇듯 위험해져요. 그 종교를 믿는 사람끼리 모여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기도 하죠. 그렇게 다툼이 생기고, 전쟁이 나는 거예요. 솔직히, 저는 종교인이여도 이런걸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왜? 왜 굳이 서로를 미워하고 배척하는 거예요? 누군가, 혹은 자기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면 당연하게도 전 그 사람을 말릴거예요. 그런데, 그냥 종교를 믿는 건 사람을 죽이거나 악하게 하지 않찮아요? 예를 들자면, 이슬람 교도들 중 과격파들이 폭탄 테러를 한다고 이슬람교가 나쁜건 아니잖아요. 저희 학교에도 이슬람 신자인 선배가 있는데, 기독교 신자인 저에게 무척 친절하셔요. 이슬람이 악한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죠. 종교는 시대, 상황과 그 종교를 믿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웬만해서는 타인의 종교관을 존중하는게 기본적인 상식이자 예의이고요. 평소 많이 생각해보던 주제여서 이것저것 다 쓰다보니 일관성이 없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