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니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라스트 세션, 방금 찾아보고 왔습니다. 잘 모르는 연극이라 이렇다 말할 순 없지만, 이번에 쩨니님 글을 보고 좀 놀랐네요. 저번에 선생님이라고 하셨는데, 윤리교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도 느꼈고요. 먼저 내세의 보상이라거나, 카르마 이런 것들은 분명 지금 삶에서 내가 열심히 혹은 선하게 살 수 있는 동기를 불어넣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친형만 하더라도 종교를 믿진 않으나 다음 생을 기약하면서, 현실에서의 위로를 얻기도 하니 저는 다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긴 해요 ㅎㅎ 그런데 쩨니님은 그러한 보상을 바라지 않고, 그저 옳은 일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기에 매우 윤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또한 쩨니님만의 신념이겠죠.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이러한 윤리적인 신념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해봅니다. 한나 아렌트는 행위자와 관조자를 구분합니다. 행위자는 현실에서 실천에 주안점을 두는 사람이고, 관조자는 현실과의 거리를 두고 전체를 조망하며 사유를 하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말하죠. 그리고 철학자는 일반적으로 후자에 가까워요. 그러나 아렌트는 행위와 관조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말해요. 관조라는 건 행위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쩨니님은 정확히 그 위치에 계신 것 같아요. 행위와 관조를 동시에 수행하는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윤리적인 실천을 하겠다. 라는 내용의 글 같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멋진 신념으로 보입니다..하하 제가 이런 것에 좀 감동하는 스타일이라..ㅎㅎ 더불어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하면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윤리교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맞죠. 우리는 세계 속에 그저 던저져 있고, 이 공허함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니까요. 그것을 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표현하긴 합니다. 앞서 말씀하셨던 죽음, 특히 하이데거가 인간의 죽음, 삶의 유한성을 끌어오는 논변을 펼쳤죠. 더불어 '신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본인만의 의지로'의 부분에서는 니체적인 특징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민주주의이기에, 개인에게 특정 신념을 강요할 수 없으니.. 쩨니님이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모두가 스스로 자각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한편으로 쉽지 않아 보여요 ㅎㅎ 마지막으로, 신, 종교 이야기하면서.. 옳은 신념을 말씀하셨네요. 제가 정확히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결론을 내셨습니다.ㅋㅋㅋㅋ 쩨니님의 생각은 전반적으로 저와 일치하는 것들이 많아서, 크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이제 제 의견을 기술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채널은 계속 운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