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
10달 전•
고등학생때부터 최애인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 ! 🌊
화자의 마음이 느껴져 여운이 남는 시라서 좋아해요 👀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 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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