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상사로부터 불쾌하고 공격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가 있어요.

불쾌하고 나쁜 피드백은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감정을 상하게 해 문제 해결보다는 갈등을 초래해요.

만약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지만, 함께 일을 하는 관계라면 그러기 쉽지 않아요. 계속 한 팀으로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나쁜 피드백을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게 필요해요.

내가 실수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개선하고, 상대와 솔직히 이야기하며 나쁜 피드백을 줄여 나가거나 받지 않는 식으로요.

이를 위해 작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감정 안정화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피드백에 응하면 감정이 논리를 압도할 수 있고 상대방의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또한 불필요한 언쟁이 발생하거나, 상대방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어요.

그러니, 나의 감정을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평가하고, 행동하고 응답하기 전에 3과 4 정도로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해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이야기하고, 감정이 안정될 때까지 자신만의 공간에 있거나 해당 장소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주세요. 혹시나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상황이면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대답을 해주세요. 속으로는 '에휴, 저 사람 또 저렇게 표현하는 구나' 하면서요.

처음에는 감정 조절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의식적으로 나의 감정을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하여 훈련이 된다면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개선점 분리

마음이 진정되면 상대방이 어떻게 말했는지가 아니라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하는 게 필요해요.아무리 나쁘게 전달이 되었더라도 나에게 유용하거나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수용해야 돼요.

우선, 피드백에서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고 모호한 피드백이라면 질문을 통해 구체화시켜 주세요.

피드백: "너 때문에 발표가 완전히 망쳤어."

• 분리된 사실: "발표 중에 내가 놓친 부분이나 실수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질문 예시: "제가 발표 중 실수한 부분이나 개선할 점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나쁜 피드백을 다시 꺼내 질문을 하는 게 감정적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더이상 이런 피드백을 받지 않도록 질문을 해서 개선하는 건 꼭 필요해요.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

개선점을 분리해 피드백을 수용했다면, 상대의 피드백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의 피드백으로 인해 나의 감정은 어떻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는 식으로요.

위와 같이 피드백을 받았을 때 바로 하는 게 있겠고, 이후에 종합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수 있어요. 그때를 위해 내가 받은 피드백을 차곡차곡 모아주세요.

상호작용 제한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을 했음에도 의미가 없는 경우가 존재해요. 아마 나쁜 피드백을 하는 사람이면 크게 변화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최대한으로 제한하는 거에요.

경력자라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명확한 업무 범위와 경계를 설정하는 식으로나 대면이 아닌 비대면 소통을 활용하거나 그룹 소통을 하는 식으로 제한해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인턴이나 신입이라면 수동적인 상황일 수밖에 없어요. 이때 가장 좋은 건 대화를 짧고 간결하게 유지하는 거에요.

• 예시: "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검토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필요할 때만 반응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리를 유지하는 식

또한 상대방의 접근을 줄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상대방이 자주 있는 공간에서 작업하지 않거나, 자리를 이동하고, 상대방이 말을 걸기 어려운 상황(메신저나 캘린더 상에 업무 집중 표시)을 만드는 식으로요.

오늘 제가 이야기 한 내용은 긴 시간의 훈련이 필요해요.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아직 너무 어렵거든요.

그러니, 단계별로 천천히 나아가는 걸 목표로 하고, 능숙해질 때까지는 조금 더 단단해지기로 해요.

글을 읽는 지금부터도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실제로 보게 된다면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 거리두기도 하고, '상대가 나를 힘들게 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상처 받지 않는 것처럼요.

그리고, 무조건 버티지는 않았으면 해요.

괴롭히는 사람으로 내가 너무 힘들다면, 내가 우선이 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일을 위해 내 자신을 놓기에는 우린 너무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