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어휘력과 배경지식, 차곡차곡 쌓기!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처방전
[문해력] 어휘력과 배경지식, 차곡차곡 쌓기!
어휘력은 차곡차곡 쌓인다
낯선 어휘 체크하기
학창시절 영어 단어 장을 들고 다니며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모국어를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하지만 모든 어휘를 다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어휘와 다르게, 글에 포함된 어휘들은 낯선 것들이 많습니다. 그때그때 외면하지 말고 체크하세요. 메모하기 힘들면 몇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라도 보면 더 반가울 거예요. 그렇게 어휘력이 쌓여갑니다.
중요도 판별하기
외면하지 않고 체크한 낯선 어휘가 중요한 지 확인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중요한 어휘들은 주석이나 날개 부분에 부연 설명을 담아 놓습니다. 그런 부분에 도움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 그냥 넘어가도 되는지 생각합니다. 모든 어휘를 다 물고 늘어질 순 없으니까요. 물론 독자의 판단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중요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판별하려는 노력은 소중합니다.
문맥에 맞게 추론하기
꼭 검색이 필요하지 않은 어휘는 앞뒤 문맥을 확인합니다. 그 안에서 예상되는 의미를 생각하고 추론하여 해석해 봅니다. 대충 이런 의미겠지 ~ 해석을 하고, 읽어 나가면서 보완할 수 있어요.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 추론 능력도 키워줄 수 있는 과정입니다.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면 추론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다른 의미로 적용해 봅니다. 뒤를 읽어 나갈수록 정보를 더 얻게 되니 추론에 활용할 자원도 많아질 것입니다. 조금씩 읽으며 수정해도 됩니다.
어휘 검색하기
추론으로 충분히 해석이 되지 않을 때는 바로 어휘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검색한 어휘를 바탕으로 대입해 봅니다. 어휘를 검색할 때, 동음이의어와 다의어를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동음이의어는 의미를 확인해서 분별하고, 다의어는 1번, 2번, 3번의 나누어 예문을 통해서 그 차이를 명확히 합니다. 대략적으로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미묘한 차이로 해석이 갈리기도 하니 적절한 어휘를 문맥에 적용해야 합니다. 불명확할 때는 한자어, 영어 등을 함께 활용하여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단어장 만들기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어휘, 핵심 어휘 등은 메모해 둡니다. 특정 분야에 활용되는 개념어는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꼭 습득해야 합니다. 어휘는 실제로 활용할 때, 빨리 익숙해집니다. 어색하더라도 실생활에서 활용해 봅니다. 특히 전공 분야나 주 업무 분야에 관련된 용어들은 따로 기록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좋아요. 실제로 논문을 읽을 때도, 비슷한 주제의 논문들은 같은 단어가 반복되어 활용됩니다. 이러한 개념어만 분명히 익혀도 독해가 수월해집니다.
배경지식은 차곡차곡 쌓인다
주제에 대한 친밀도 점검
같은 거리도 아는 길은 더욱 빨리 갈 수 있고, 낯선 길은 더욱 오래 걸립니다. 심리적으로 막연하기 때문이죠. 글도 마찬가지로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읽어야 하는 글과, 글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친한지 미리 점검합니다. 얼마나 집중해야 하는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이러한 범주가 분명한 분들은 ‘심리’ 좋고 ‘과학’ 어려워요. 라고 대놓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쉬운 글이어도 낯선 주제는 무조건 멀리하는 분들이 있긴 한데, 그럼 그 분야는 근육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하튼 너무 겁먹는 것은 안 좋지만, 적당한 마음의 준비는 좋습니다. 수능 언어영역이나 논술 준비할 때, 다양한 영역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하죠. 기존에 아는 작품! 아는 작가! 아는 철학자! 아는 주제가 나오면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배경지식 활성화
글의 대략적인 주제와 관련된 독자의 배경지식을 최대한 꺼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독해력이 향상된다고 하는데, 많은 부분이 배경지식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어린이들도 공룡에 대한 지식은 준 전문가 수준인 경우가 있어요. 읽기도 힘든 공룡들의 이름을 척척 외우고, 역사부터 특징까지 줄줄 이야기합니다. 영상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책도 읽으며 배경지식이 마구마구 쌓인 거죠. 빈익빈 부익부가 여기서도 적용됩니다.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쉽게 이해하고, 더 많이 쌓이고, 그걸 바탕으로 해당 주제에 관한 책들을 더 쉽게 이해하는 선순환이죠. 그러니 전문지식까지는 아니어도, 관련된 작은 경험이라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에 대한 영상 자료 검색
책이 부담스러우면 영상으로 배경 지식을 채울 수 있습니다. 만약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한 칼럼을 읽는다면, 관련 뉴스를 보고 흐름을 파악한 후에 읽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강연 프로그램을 챙겨보는데, 물리학 실험이나 천문학 관련 내용은 시각적인 자료가 쉽게 와 닿더라고요. 그렇게 이해한 상태에서 관련 텍스트를 읽으면 머릿속에 상황이 잘 그려집니다. 고전 같은 책도 정 읽기 힘들면, 관련 영상을 통해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일생 등. 배경지식을 쌓은 후 도전하면 수월합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데, 과도한 배경지식 활성화가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되어 독서 흥미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적당히 몰라야 읽으며 깨우치는 맛이 있다나…. 균형은 잘 잡아주세요.
해당 주제에 대한 쉬운 책 읽기
접근성 좋은 책을 통해서 입문할 수도 있습니다. 만화책, 청소년책, 입문용책의 키워드를 달고 있는 책들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요즘은 1페이지 세계문학, 청소년용 다이제스트 고전, 만화로 된 역사 등등 쉽고, 넓고, 얕은 지식을 표방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적절히 잘 활용하면 좋아요. 중요한 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배경지식을 쌓고 다음 단계로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 이정도만 알고 땡 ~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파편화된 정보를 아는 ‘척’만 하다 끝납니다. 입문은 말 그대로 입문이니까, 계단으로 활용하세요. 계단 삼아 심도 있는 텍스트를 읽어 내야 독해력이 향상되고 전문성도 기를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읽기
한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3번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도 반복해서 읽으면 처음과는 다르게 많은 의미들이 발견됩니다. 읽을 때마다 책에 날짜를 적는 분도 있고, 10년마다 주기적으로 읽는 분도 있어요. 밑줄도 읽을 때마다 다르게 치는 분도 있습니다. 기존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 나아가서 나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또 다르게 읽히는 의미들을 모두 발견하는 기쁨이 있어요. 모든 책을 이렇게 읽을 수는 없지만, 애정하는 책 한 두 권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훑어읽기를 하고, 큰 그림을 파악한 후에 세세히 읽어나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지겨워도 의미 있는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