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어휘] 인수인계: 체계적으로 주고받아라

[비즈니스 어휘] 인수인계: 체계적으로 주고받아라

작성자 북렌즈

일잘러를 위한 문해력, 어휘력 처방전

[비즈니스 어휘] 인수인계: 체계적으로 주고받아라

북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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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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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최 매니저가 그만두기로 했어요.

*매니저: 네. 전해 들었습니다.

*팀장: 기존 업무를 다시 나누어서 공지할게요.

*매니저: 알겠습니다.

*팀장: 그럼 인수인계 잘 부탁드려요.

*매니저: 네? 인사요?

ㅡ 혹시 이런 뜻?

그만두는 직원과 인사 잘 하라는 의미구나.

새로운 업무 잘 받고, 잘 전달하라는 의미구나.

 


ㅡ 정말 이런 뜻!

인수(引受)는 끌다 ‘인(引)’과 받다 ‘수(受)’, 끌다 ‘인(引)’과 잇다 ‘계(繼)’가 합쳐진 말로 물려받고 넘겨준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에서는 부서 이동이나 퇴직, 신규 채용 등으로 업무 담당자가 바뀔 때 이루어져요. 다른 사람의 업무와 책임을 받을 때 ‘인수’, 다른 사람에게 업무와 책임을 전할 때 ‘인계’라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이관(移管)은 옮기다 ‘이(移)’, 주관하다 ‘관(管)’가 더해져 업무를 주관하는 곳을 옮긴다는 의미입니다. 이관이 관련 업무나 권한 이동에 중점을 둔다면, 인수인계는   주고 받는 과정에 중점을 두어 조금 차이가 있어요.

ㅡ 이렇게 활용하세요!

*이관된 데이터 확인해서 인수인계서 작성해주세요.

*신규 입사자에게 원활한 인수인계 부탁드려요.

https://shiftee.io/ko/blog/article/obligations-for-handover-of-duties-and-responsibilities-at-the-en

https://shiftee.io/ko/blog/article/obligations-for-handover-of-duties-and-responsibilities-at-the-en


 체계적으로 주고받아라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법입니다. 특히 퇴사자의 업무를 인수 받을 때는 업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흉을 보게 되죠. 필요할 때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그런데 퇴사자가 되어 업무를 인계할 때는 떠날 마음이 앞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저냥 하던 업무를 하나하나 설명하기 쉽지 않고, 굳이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해요. 나중에 A/S 요청이 오면 짜증니 나기도 해요. 인수인계 때 집중하지 않았다고 탓합니다. 모두가 날카로워지는 것이 이 인수인계 문제죠.

가장 안정적인 인수인계는 결국 문서화입니다.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나중에 지나면 헷갈리고 잊혀지고 그렇더라고요. 우선은 업무를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인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일을 문서로 정리하며 스스로도 구조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어디가서든 써먹을 일이니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체계적으로 기록합니다. 몸으로 익힌 압묵적 업무 지식도 형태를 갖추어 단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그리고 항상 상대방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어요. 내가 많이 알고 있을수록, 그 지식에 갇혀 상대방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상대는 나와 같은 경험, 배경지식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처음 그 업무를 맡았을 때, 막막했던 순간, 올챙이적 기억을 떠올리며 인계해야 합니다.

업무 인수자도 한 번에 다 마스터하겠다는 마음은 내려놓으세요.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습득해야 합니다. 업무의 구조, 큰 틀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나중에 또 어디서 만날지 모르니 폭탄 주고 받지 말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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