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내 2020년 내놔...’ (feat. 태풍과 기후위기 🌀)

‘내 2020년 내놔...’ 2020년은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코로나19 때문에도 힘든데, 올해 여름은 태풍 피해도 심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어요.

 

예고편이라니? 그게 무슨 무서운… 🥶

태풍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 거라고 많은 전문가는 보고 있어요. 이유는 바로 지구온난화! 지구 온난화와 태풍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이걸 이해하려면 태풍이 뭔지부터 알아야 해요.

  • 태풍 🌀: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면 바닷물이 증발하며 바다 아래에 있던 공기가 위쪽으로 올라가, 위쪽에 있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구름이 만들어지고 폭우를 쏟아내요. 이 중 1초에 17m 이상 이동하는 비바람을 태풍이라고 불러요.

 

문제는 자꾸 오르는 지구 온도가 태풍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완벽한 조건이라는 거예요. 두 가지 조건은: 

  1. 펄펄 끓는 바다 온도 🌡: 태풍은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증발하며 비구름이 만들어지는데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 태풍은 더 자주 생길 수밖에 없어요. 
  2. 약해지는 방패막 🛡: 대기층 위와 아래 온도가 다르면, 서로 다른 속도로 바람이 불면서 바람에도 속도 차가 생기는데요(a.k.a. 윈드시어). 이는 허리 꼿꼿이 세운 힘 센 태풍을 흔들어 방해해요. 속도 차이에 의해 생긴 바람의 흐름으로 아무리 꼿꼿한 태풍도 흔들흔들거리며 제힘을 못 내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찬 공기가 따뜻해지면 온도 차이가 없어져 바람 속도의 차이도 줄어서 태풍을 막는 방패 역할을 못 하게 됐다고.

 

그래서 올해 여름도 그랬던 거구나!

맞아요. 조건을 우리나라에 적용해보면:

  1.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 +1도 🌡: 일본 너머 넓은 바다,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전보다 1도 정도 올랐고 수심 50m까지 따뜻한 물이 흘렀어요. 지난여름 왔다 간 ‘마이삭’, ‘하이선’ 같이 덩치 큰 태풍이 등장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어요.
  2. 제트기류가 흐물흐물 🛡: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까지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윈드시어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도 약해졌어요. 지난 36년간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한반도 근처 바다의 제트기류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결국 우리나라 근처의 바다도 대기도 점점 뜨거워져 태풍 자체가 커졌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패도 힘을 잃은 것. 앞으로 태풍 피해가 더 심해지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보는 이유예요.

 

심각한데. 당장 뭘 할 수 있을까?

지구 기온을 올리는 주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덩치 큰 움직임이 필요해요.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시작할 수 있어요. 

  •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등 30개 나라는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국가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 애플이나 이케아, 대만의 TSMC 같은 큰 회사도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맞추겠다고 약속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226곳의 기초자치단체가 이런 흐름에 동참했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내년에는 더는 태풍 피해가 없으면 하고 바란다면? 여기를 눌러,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흐름에 함께해주세요.

 

+ 국가 기후비상사태 선언이 뭐야?

“국가 기후비상사태다!”라고 외침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나라의 가장 중요한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거예요. 국회가 기후비상사태임을 선언하면정부는 태풍처럼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을 대비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만들고,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자고 서로 약속하고 실천하게 돼요. 

 

#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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