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여름이 지나도 계속되는 것

뉴니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여름이 지났잖아요. 바람도 한결 선선해지고 하늘도 높아졌고요. 그런데 잠깐. 아직 못다 한 여름의 이야기가 있어요. 

못다 한 여름의 이야기? 뭔데?

바로 ‘기후불평등’ 이야기예요. 이상기후로 인해 더 자주 찾아오는 폭염·폭우에 누군가는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기후불평등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그리고 사회의 여러 계층 사이에서 생기는데요. 누구에게 불평등하다는 건지 하나씩 살펴보면:

  •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선진국에 비해 ‘기후위기적응*’ 능력이 낮아 피해가 더 커요. 홍수·가뭄·폭풍 등 이상기후 피해로 사망할 확률이 15배 더 높은 것.

  • 반지하 등 주거취약계층: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주거취약계층이 더 크게 입어요. 얼마 전 폭우로 반지하가 물에 잠기는 일이 있었고, 한여름 무더위엔 쪽방촌의 표면온도가 아파트보다 약 30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 야외 노동자 등 특정 직업: 오랜 시간 밖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나, 실내 온도가 높은 물류센터에서 주로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은 온열질환에 더 많이 걸려요.

  • 노년층과 미래 세대: 지난 5년간 온열질환 사망자의 절반은 70대 이상이었어요. 미래 세대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온실가스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그 피해를 고스란히 겪어야 할 거고요.

  • 동물 특히 가축: 갇혀 지내는 가축은 폭우가 쏟아져도 움직일 수 없어서 죽는 경우가 많아요. 야생 동물의 경우 목숨을 잃는 수가 제대로 계산되지도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막상 기후위기의 범인은 이런 피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피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해요.

*기후위기적응: 지역 사회가 기후 변화에 맞춰 사회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뜻해요. 인프라를 만들거나, 피해를 관리하는 것처럼요. 

기후위기 범인? 누군데!

선진국과 고소득층이 기후위기와 기후불평등의 범인이에요.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나라보다 온실가스를 훨씬 많이 내뿜기 때문.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를 내뿜어요. 세계 소득의 상위 10%가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을 내뿜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요.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다른 나라, 혹은 취약 계층에 돌아가는 거예요.  

기후불평등, 해결할 수 있을까?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정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요. 온실가스를 내뿜는 나라의 정부·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책임지도록 목소리를 내자는 것. 기후소송을 걸어 ‘지금보다 더 탄소 줄여!’라고 명령하거나, 선진국이 책임지고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게 하는 것처럼요. 이상기후로 대홍수를 겪는 파키스탄도, 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가 기후위기 피해를 겪지만, 이건 우리 잘못 때문이 아니다.”

뉴니커, 이렇게 기후위기 소식을 들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싶어 답답하기도 할 텐데요. 답답한 그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고, 기후위기 해결 방법을 더 알아보기 위해 뉴닉 팀이 기후 특집 레터를 준비했어요. 내일과 다음 주 총 2번에 걸쳐 기후위기 소식을 들고 올 예정이에요. (🦔: 주제는 ‘기후ㅇㅇ증’이슴!) 

#기후위기#환경#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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