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월 15일은 광복절, 그렇다면 8월 14일은

뉴니커, 다가오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맞아요. 광복절이에요. 그럼 그 전날, 8월 14일은요? 정답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에요.

그게 어떤 날인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리고,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는 데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날이에요.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여성인권운동가를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고요. 김학순 운동가의 증언은 한국과 일본 사이 역사 문제뿐 아니라 ‘전시 성폭력’이라는 큰 문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거든요.

전시 성폭력이 뭔데?

전쟁 중에 발생하는 성폭력(예: 강간·성추행·성희롱)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특히 국제사회는 1998년에 “전시 강간은 전쟁 범죄야!”라고 딱 정했어요. 그럼에도 전시 강간은 묻히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 제기조차 되지 못할 때도 있고요. 다른 성폭력 사건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2차 피해 등에 대한 걱정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걸 꺼리거든요. 말을 꺼낸다고 하더라도 법정에서 입증하기가 어렵고요. 전쟁 범죄에 관한 재판을 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시 강간으로 처벌이 내려진 사례는 한 번도 없어요. 

전시 강간으로 벌 받은 사람이 없다고...?

맞아요. 그렇지만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전시 강간이 있었다는 증언·증거는 계속 나왔어요. “모든 전쟁은 강간을 동반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대표적인 전시 성폭력 사례를 살펴보면:

  • 베트남 전쟁

  • 미얀마 군사 쿠데타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베트남 전쟁

1975년까지 베트남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전쟁을 치렀는데요. 미국 등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군인을 보냈어요. 우리나라도 미국을 도와 많은 군인이 베트남에 갔고요. 베트남 등에는 이때 파병된 한국군에 성폭행 피해를 보았다고 고백한 여성 800여 명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 한 번도 이런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어요.

미얀마 군사 쿠데타

작년 2월, 미얀마에서는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어요. 군인들이 시민 저항군이 지키는 마을을 공격할 때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왔고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성폭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어요. 피란길에 오르기 전, 자기 힘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콘돔·가위를 챙긴 우크라이나 여성도 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그럴 줄 알고 준비했어요. 전시 강간 문제를 더 자세히 살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은 뉴니커에게 추천하는 영화·책 목록이에요:

✔️ 아이 캔 스피크(영화·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자 영어를 배우는 ‘옥분’과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공무원 ‘민재’의 얘기를 담은 영화예요.

✔️ 관통당한 몸(책·2022): 약 30년 동안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을 취재한 기자가 보고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전시 성폭력의 실태를 고발한 책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책·1985)전쟁에 참여했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엮어 만든 책이에요.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대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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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일본#인권#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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