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슈퍼 엘니뇨와 올여름 날씨

“앞으로 5년 안에 최악의 더위가 올 것이다.” 지난 5월 17일, 세계기상기구가 전 세계에 전달한 경고예요. 3년 연속으로 찾아왔던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가 오고 있거든요. 오늘(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뉴닉이 엘니뇨·라니냐 개념을 뽀개고 올해 여름 날씨 어떨지 정리해 봤어요.

엘니뇨, 라니냐 많이 들어봤는데... 🧐

  • 엘니뇨 🥵: 동태평양의 바다 온도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해요. 엘니뇨가 오면 지구 전체 기온이 오르고, 우리나라에는 여름 강수량이 늘어나요. 

  • 라니냐 🥶: 엘니뇨와 반대로 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현상이에요. 지구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우리나라 겨울 한파에 영향을 미쳐요. 

둘의 존재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주거니 받거니 번갈아 가며 지구 열 순환에 기여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든요.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엘니뇨·라니냐가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문제예요. 그만큼 세계 곳곳에서 폭염·홍수·가뭄 같은 기상재해가 더 잦아지기 때문.

왜 올여름 어떤데... 🤦

8월이나 9월쯤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구체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 비는 오는데 더 덥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이 올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원래 비가 오면 기온이 낮아지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더운 공기는 여전히 불어오면서, 동시에 강수량도 많아지는 덥고 꿉꿉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어요. 

  • 장바구니 물가 오른다: 기온과 강수량이 평소와 크게 달라지면 농사짓기가 쉽지 않아 농작물 가격이 오를 수 있어요. 엘니뇨가 우리나라에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를 거라고. 특히 설탕 가격은 이미 심상치 않게 올랐고(올해 초 대비 약 30%↑), 쌀이나 밀가루 등도 엘니뇨에 취약한 곡물이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요.

이미 봄에 꽃도 너무 빨리 폈고 어린이날 연휴 때 제주도에는 태풍만큼 강한 비바람이 불었잖아요. 최근 슈퍼태풍 ‘마와르’가 괌을 쓸고 지나갔고요. 이런 건 예고편일 뿐이고, 올여름은 정말 만만치 않을 거라는 예측이 나와요.

* 슈퍼엘니뇨: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10년 주기로 최근 30년간의 평균값)보다 0.5℃ 이상 높은 채로 5개월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평년보다 2℃ 이상 차이 날 때 보통 ‘슈퍼 엘니뇨’라고 불러요.

내가 뭐 할 수 있는 거 없나

있어요! 지구온난화는 인류에 의해 가속화된 만큼 지금이라도 사람의 힘으로 늦출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기업과 정부의 큰 행동이 필요하지만, 오늘부터 당장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살펴보면요:

  • 일상에서 실천하기: ‘냉방온도 2도 높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위한 분리배출 실천하기’ 등 가정·기업·학교에서 다양한 실천을 할 수 있어요. 내 행동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 어떤 걸 더 해볼 수 있는지 등은 환경부가 펴낸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 동기부여 팍팍: 심각성이 잘 와닿지 않아 실천하기 어렵다면, 보상제도를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하고 포인트를 쌓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제, 환경의 날 등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적립을 늘려주는 알뜰교통카드 등이 있어요.

혹시 ‘나는 좀 더 큰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고 생각한 뉴니커 있나요? 그렇다면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고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향해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관련 시민단체에 함께 하거나 후원하는 것도 좋고요.

#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인플레이션#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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