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샀는데 쓰레기가..🔥(ft. 분리수거)
작성자 비키
쓰줍인 플라스틱 꽁초어택
담배 샀는데 쓰레기가..🔥(ft. 분리수거)
제품을 구매하면 포장지가 쓰레기로 남잖아요. 어떨 때는 내가 쓰레기를 산 건지 헷갈릴 정도로 포장지가 과다한 경우도 있고요. 담배도 마찬가지예요. 담배라는 제품을 구매한 후 소비(흡연) 하고 나면 쓰레기(담뱃갑, 담배꽁초)가 남아요. 많은 회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이 패키지, 리필 가능 용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필터를 사용하는 담배 회사는 꽁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담뱃갑 패키지, 신경은.. 썼어요!
경고 그림⚠️ : 담뱃갑 패키지 하면 비흡연자분들도 떠올릴 수 있는 게 있어요. 바로 혐오스럽고 때로는 징그러운(?) 사진인데요. 국민건강증진법상 담뱃갑 경고 그림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무섭게(?) 리뉴얼되고, 올해 12월 23일이 되면 더 무서워질 거라고 해요.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인데요. 문제는 담배 회사가 이 경구 문구의 바탕색을 포장지와 동일하게 하거나 문구가 잘 보이지 않는 색상을 선택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거예요.
친환경(?) 패키지♻️: BAT의 경우 기존 알루미늄 속지 대신 종이 재질로 변경해서 담뱃갑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높였어요. KT&G는 담뱃갑에 “쓰담쓰담(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이라는 픽토그램을 적용했어요.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담배꽁초의 재질을 변경한 것이 아니고,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예방할 만큼 해당 픽토그램이 눈에 띄게 크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어요.
꽁초 쓰레기, 꽁초 수거함으로!
수거라도 하자🗑: 투기 예방이 중요한 담배꽁초! 그래도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잘 수거해야 해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리수거해서 올바르게 처리해야 하는 것처럼요. 담배꽁초도 플라스틱처럼 분리수거하고 심지어 무단투기 예방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일명 ‘꽁초 수거함’을 설치하는 거예요.
꽁초.. 수거함❓: 담배꽁초 쓰레기의 경우 화재 위험과 유해 화학물질로 인해 분리해서 수거해야 해요. 무엇보다 실내 흡연을 할 수 없는 현행법상, 길에서 흡연하는 소비자가 담배꽁초를 올바르게 버릴 수 있도록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이 반드시 필요해요. 만약 꽁초 수거함에 버리지 않고 그 주변에 버린다고 해도 쓰레기가 한곳에 모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거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어디에 있어?🤔: 사실 꽁초 수거함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비흡연자에게는 ‘흡연 조장’처럼 보일 수 있어 많은 지자체가 설치를 꺼리고 있거든요. 다행히 서울시는 KT&G와 힘을 합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꽁초 수거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023년 11월 기준 1,048개가 있어요. 하지만 그 수가 너무 적고, 금연구역 가까이 설치되어 있어 비흡연자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거나, 제때 비워지지 않는 등의 관리 문제, 흡연자가 실제 사용하기에 불편한 형태의 수거함 디자인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요.
담배 회사, 뭘 해야 할까?
지난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부분의 담배 회사가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플로깅’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단발성 이벤트에 가까워요. 조금 더 적극적인 캠페인이 필요해요.
1️⃣ ‘꽁초=플라스틱 필터’ 표기: 모든 소비자는 소비하는 제품을 제대로 알 권리가 있어요. 먹는 음식이나 화장품의 전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요. 담배는 어떤가요? 우리는 담배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요. 여전히 많은 국민이 담배꽁초 필터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요. 담배를 판매하는 기업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담뱃갑에 제대로 표기해야 해요.
2️⃣ 대체 필터 개발: 지금처럼 대부분의 담배꽁초가 길에 버려져 자연에서 방치되는 상황에서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필터는 큰 문제가 돼요. 어쩔 수 없이 자연으로 흘러가는 담배꽁초의 유해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필터 개발이 필요해요. 해외의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에 맞춰 플라스틱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토양이나 물에서 분해되는 필터를 개발했다고 해요.
3️⃣ 꽁초 수거함 설치: 설치되어 있는 꽁초 수거함 중 많은 수가 KT&G에서 설치한 건 데요. 하지만 그 수가 여전히 부족하고 대부분 서울시에 집중되어 있어요. 지자체와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그 수를 늘려야 해요. 거기에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흡연부스’도 함께 설치해야 하고요.
그럼 이제 된 거야?
일반적으로 쓰레기는 수거 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있어요. 소비자가 페트 음료를 마신 후 페트병을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지자체에서 수거해서 재활용을 하죠. 만약 이런 시스템이 없거나 재활용이 어렵다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내요. 브리타 정수기의 필터나 시타의 화장품 용기처럼요. 이처럼 담배 회사도 적극적으로 담배 쓰레기인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기업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친환경 생활이 필수인 ‘필(必) 환경’ 시대를 대비하고 있고요. 담배도 예외일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