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독립해 혼자 살림하며 생활하는 이들을 자취(自炊) 한다고 말한다. 일본어에서는 이를 분리해 사용하는데, 1인 가구를 ‘一人暮らし, 혼자 살다'의 의미로 사용하고, ‘自炊’는 '손수 식사를 준비하는', 즉 밥을 스스로 지어 먹는지의 여부에 더 의미를 부여해 사용한다. 자기 밥을 지어먹는 행위를 분리해 사용할 만큼 먹는다는 것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적 특징도 느껴진다. <카모메 식당(2007)>, <심야 식당(2015)>처럼 사람살이와 음식이 어울리는 이야기로 적당한 따뜻함과 위로를 주는 영화가 많은 이유인 듯도 하다.
지혜
2024.03.15•
오래전 봤던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ホノカアボ-イ)> 속 양배추롤(ロールキャベツ)은 따뜻하게 정성 들인 한 끼가 먹고 싶으면 주말에 가끔 만들어 먹는 메뉴가 됐다.
영화 속 할머니가 차려주는 정성스러운 음식을 보다 보면 나조차도 휴식을 떠나온듯한 느낌을 준다. 예쁘기만 한 영화는 아니고, 전반에 흐르는 쓸쓸함의 정서가 주는 여운이 꽤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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