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넵님.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넵님이 어떤 생각으로 말씀하신지 알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제 생각을 달 테니 참고만 해보세요 ㅎㅎ 일단 제가 말한 사회의 인정은 타인의 인정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에요. 제가 <문답모엘> 자아실현 2편에 관련된 내용을 기술한 바가 있는데요. 우리는 공동체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고, 공동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인데..! 자신이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등에 인정받지도 소속된다고도 생각하지 못한다면,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죠. 다만, 넵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사회의 인정과 존중을 받지 못하면 범법행위를 저지른다의 연결고리가 강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 끝에는 범법행위 등이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엔 자살도 포함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 최종단계의 전 단계에는 요즘 대다수가 겪고 있는 우울증도 해당된다고 보고 있어요. 우리가 왜 우울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내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가? 그것에 대해 타인을 포함한 사회의 인정과 존중을 받고 있는가? 그것을 통해서 자기 실현을 경험하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 no라면 저는 우울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심해지고 악화된다면, 자살하거나 범법행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제 핵심 내용이네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보고 "왜 자살을 하지? 나와서 애꿎은 사람을 죽이냐?" 이런 식의 논법도 나오면 안 된다고 봅니다. 다시 돌아와서 여성, 어린이, 장애인, 난민이 가해자가 되지 않는 이유도 각각 다르겠죠. 어쩌면 여성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더 풀 수도 있고, 어린이는 <문답모엘> 2편에 나왔던 것처럼 가족들의 인정과 존중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장애인은 누군가를 살해할 힘도 없고.. 등등 ... 결국, 흉기 난동도 흉기 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근원적인 이유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악행을 선택한다고요. 그러나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먼저, 우리는 나쁜 생각을 왜 하게 되는 건가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자유를 침해 받아서 나쁜 생각을 하는 거 아닐까요? 나를 표현하지 못했기에 나쁜 생각을 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나쁜 생각을 갖는다는 거 이전의 근원적인 문제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어요. 물론 평범한 사람들은 넵님 말씀대로 나쁜 생각을 나쁜 행위로 드러내진 않겠죠. 그러나 넵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 자체가 문제가 되어버린다면 그 표현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 되어 버릴 것이고, 이는 또 다른 표현하고 싶은 자유를 규제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겠죠. 그러면 또 다른 악행이 생기겠죠. 더군다나 흉기 난동은 이미 규제를 무시하고 하는 걸 텐데요. 결론적으로, 저는 모두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거기에는 이미 질적 규정, 윤리적 규정이 이미 되어 있어요. 저는 아리스토텔레스나 스피노자 윤리학을 지지하기 때문에..ㅎㅎㅎ 저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역량을 발휘하면서, 그것에 대한 서로 간의 인정과 존중이 이루어지고, 그 역량들을 결합해나가는 그런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라고 보고 있어요. 이런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사회가 가능하다고 가정할 시에, 여기서는 어떤 악행도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적인 접근이긴 하지만요..ㅎㅎ 철학이라는 게 결국 근본과 근원을 파고드는 것이기에.. 참고만 해보세요! 저는 대체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