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끝나갈 겨울 무렵 이대로는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정신과를 방문했어요.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에도 여러 병원을 거쳐 치료와 상담을 받았고 올해로 7년 차네요. 얼마전에는 이 병을 어쩌면 평생 겪어야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힘들어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공황발작 증상이 잦아져서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살았고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마지막 말씀에 코가 찡하네요. ”살아 있기만 해도 훌륭한 사람이다.“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아요. 큰 위로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