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노 나쓰오: 어둠을 비추는 그로테스크한 거울

기리노 나쓰오: 어둠을 비추는 그로테스크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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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책장

기리노 나쓰오: 어둠을 비추는 그로테스크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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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스터리 뉴니커 여러분 👋

오늘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기리노 나쓰오를 만나볼게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그의 작품 세계, 특히 대표작 「아웃」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까요?

평범한 주부에서 사회파 작가로 👩‍💼

기리노 나쓰오는 1951년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났어요.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24세에 결혼한 후 주부로 지내다가 1984년 로맨스 소설로 데뷔했죠. 1993년 「얼굴에 흩날리는 비」로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작가의 길로 들어섰어요.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세계 🖋️

다른 사회파 작가와의 차별점:

  1. 범죄자의 시선: 대부분의 사회파 미스터리가 수사관이나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다룬다면, 기리노는 범죄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특히, 「아웃」에서도 살인자가 된 평범한 주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2. 그로테스크한 묘사: 일반적인 사회파 작품들이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기리노는 더 나아가 폭력과 살인, 비정상적 성애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해요. 이는 독자들에게 더 강렬한 충격을 주죠.

  3. 여성의 연대: 기존 사회파 작품들이 개인과 사회의 대립 구도를 다룬다면, 기리노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연대에 주목해요. 하지만 이 연대마저도 결국 파괴되는 비극을 그리며 더 깊은 절망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1. 여성 중심의 시선: 주로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특히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들의 삶과 투쟁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2. 극단적 어둠: 다른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어둡고 비관적인 세계관을 보여줘요. 작품 속에서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죠.

  3. 날카로운 사회 비판: 일본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특히 가족 제도 속 폭력과 억압에 주목해요.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 🤔

「아웃」

대표작 「아웃」: 평범한 일상의 균열 📚

「아웃」은 1997년 발표된 기리노 나쓰오의 대표작이에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 숨겨진 어두운 욕망과 절박함을 그린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도쿄 근교의 한 도시락 공장에서 야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네 명의 주부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각자 빚, 치매 걸린 시어머니, 실직한 남편, 가정 붕괴 등 견디기 힘든 현실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중 야요이라는 작고 예쁜 여성은 도박과 외도에 빠진 남편 겐지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랫동안 억눌러온 분노와 증오가 폭발해 충동적으로 남편의 목을 조르고 맙니다.

공포에 질린 야요이는 동료 마사코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사코는 놀랍게도 범죄를 은폐하기로 결심합니다.이 순간부터 네 여성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그들은 힘을 합쳐 시체를 ** 내고 유기하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숨겨진 본성과 욕망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1999년에 드라마화(11화). 2002년에 영화화. 2004년에 에드거 상 최종후보로 노미네이트된 후, 서구권 5개국어로도 번역.

작품이 특별한 이유:

  • 1998년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

  • 2004년 에드거 앨런 포 상 최종 후보 진출(일본 작가 최초!)

  • 평범한 주부들의 범죄 연루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

「아웃」이 던지는 질문들:

  • 우리는 모두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나?

  • 가족이라는 제도는 정말 안전한가?

  •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는 가능한가?

주요 대표작들 📚

기리노 나쓰오의 대표작들은 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엿볼 수 있죠.

이처럼 기리노 나쓰오는 각 작품마다 다른 소재와 형식을 시도하면서도, 일관되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고드는 작가적 시선을 유지하고 있어요.

여전히 진화하는 작가 🌱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기리노 나쓰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결코 편안한 독서는 아니겠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