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인간의 본성을 스릴러로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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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인간의 본성을 스릴러로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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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리뷰] 정유정, 한국 스릴러의 자존심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정유정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척박한 한국의 스릴러 장르에서 뚝심 있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작가죠. 대중성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그의 이야기, 함께 살펴볼까요? 📚

간호사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정유정 작가는 기독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던 중, 어머니의 투병과 사망을 겪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2007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데뷔한 그는, 간호사 시절 마주했던 생로병사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냈죠.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일은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걸 피하면 좋은 소설을 쓸 수 없죠." - 정유정

정유정 작품의 특징

정유정의 소설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세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첫째,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와 생생한 묘사예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뺀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독자가 상황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도록 디테일한 묘사를 놓치지 않죠.

둘째,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해요. 실제 사건 기록을 연구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요. 직접 현장도 찾아가 보고요. 이런 노력 덕분에 허구인 이야기가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죠.

셋째, 현실의 문제를 놓치지 않아요. 가정폭력이나 권력 남용 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요. 그래서 독자들은 스릴러를 읽으면서도 현실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죠.

대표작들의 이야기

정유정의 대표작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들여다봐요.

《7년의 밤》은 우발적 살인 이후 아버지와 아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린 이야기예요. 한순간의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다음 세대에까지 어떻게 미치는지를 보여주면서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죠.

《28》은 전염병이 퍼진 도시를 배경으로 해요. 코로나19 이전에 쓰였지만, 지금 읽어도 묘하게 현실감이 느껴져요.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 유진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악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예요. 우리가 피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질문, "과연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를 던지죠.

'욕망 3부작'과 새로운 도전

정유정 작가는 지금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3부작을 쓰고 있어요.

첫 번째 작품 《완전한 행복》에서는 극단적 나르시시스트를 통해 행복에 대한 집착을 다뤘어요. 한 사람의 행복 추구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과연 '완전한' 행복이 가능한지 질문을 던지죠.

두 번째 작품 《영원한 천국》은 SF와 로맨스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예요. 가상세계 '롤라'를 배경으로, 죽음도 고통도 없는 완벽한 세계가 과연 천국일 수 있을지 묻고 있어요. 주인공들이 현실의 고통을 피해 가상세계로 들어가지만,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권태를 느끼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죠.

마지막 3부작은 소유욕을 다루는 공포 스릴러가 될 거라고 해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파고들 예정이라니, 기대되네요.

《영원한 천국》, 이렇게 읽혔어요

이번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꽤 다양해요.

긍정적 평가로는, "진정한 천국은 무엇일까?", "고통 없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같은 근원적인 물음들이 깊은 공감을 얻었어요. 특히 현대인의 삶과 맞닿은 지점들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죠.

아쉽다는 의견도 있어요. 정유정의 전작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날카로운 통찰력이 이번에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가상세계라는 설정이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는 의견도 있고요.

더 큰 이야기를 향해

정유정은 이제 스릴러라는 틀을 넘어서려 해요. SF,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죠.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탐구하는 그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요.

한 가지 분명한 건, 그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늘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는 거예요.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 말이에요.

여러분들은 정유정의 어떤 작품을 읽어보셨나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나, 마음에 오래 남은 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백하자면, 《7년의 밤》을 제일 좋아해요. 아직도 세령마을의 안개 자욱한 저수지가 그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