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의도 만으론 충분하지 않은 이유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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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 소개

좋은의도 만으론 충분하지 않은 이유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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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skd9ixq6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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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사고>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뉴니커 여러분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있으세요?

참 이상한 일이죠. 분명 모두 좋은의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써가며 했는데 왜 문제는 점점 심해져만 갈까요?

위와 같은 사례들을 살펴보면 비슷한 특징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할 때 굶으면 단기적으로 몸무게가 줄거나 부기가 빠져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폭식으로 이어지거나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원래의 몸무게로 복귀할 뿐 아니라 몸무게가 늘어버리는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해결책들은 우리 사회에서 꽤 쉽게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 사회,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스템사고를 익힐 필요가 있어요.

시스템사고? 그게 뭔데? 😒

우리는 보통 A 때문에 B가 일어났다고 인과적으로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회사의 매출이 떨어졌다고 해서 단순히 영업팀 탓으로 돌리는 건 너무 단순한 해석이에요. 실제로는 제품 품질, 시장 상황, 경쟁사의 전략 등 수많은 요소들이 얽혀있거든요.

시스템 사고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줘요.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지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관계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기는 너무 어렵죠? 그래서 우리는 이걸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요.

이 그림들을 '시스템 원형'이라고 불러요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재미있는 점은, 세상의 거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이 이 10가지 시스템 원형 중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조합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시스템 원형 중 하나인 역효과를 낳는 해결책을 통해 미국의 높은 수감률 문제를 살펴볼게요

간단히 알아보는 시스템 사고의 기본 언어

강화 프로세스

선순환 또는 악순환을 생각하면 쉬워요. 다만 순차적인 성장이 아닌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만들어요. 마치 복리의 마법 처럼 점점 빨라지는 거죠.
다이어그램에서는 R (Reinforcing roof) 로 표현 되요

균형 프로세스

방 온도를 18도로 유지시켜주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생각하면 쉬워요. 즉 목표, 또는 현재 상태를 수정하거나 되돌리려고 하는 시스템을 의미해요.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이 시스템이 인식되지 않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균형 프로세스를 잘 인식 하게 되어요.

다이어그램에서는 B (Balance roof)로 표현 되요

시간지연

시간지연 표시는 A의 변화가 B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걸 의미해요.

사진처럼 표현 되요

미국의 수감률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2006년 11월 미국의 교도소 수감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사회 연구소, 시드 시스템즈의 세라 슐리와 조 라우르는 ‘출소 후 계획’ 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교도소 수감자들이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하도록 돕고

미국을 선진국 중 교도소 수감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만든 근본적인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을 바로잡기 위해 모였어요.

미국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대규모 교도소 수감 으로 해결하고자 했어요. 이는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해서 실행한게 아니라 타인(특히 유색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실행되었어요.

대규모 교도소 수감은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두려움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도소를 출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출소자들은 교육, 주거. 실업, 사회적 지원 같은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줄어 큰 불이익을 받아요.

따라서 3년 이내에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져요.

이 현상을 시스템 원형으로 나타내 볼게요

B1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

대규모 수감은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두려움을 완화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도소를 출소하는 사람들이 생기고(입소자의 95%) 사람들의 두려움은 다시 찾아와요.

B2 상습적 범행: 대규모 수감의 역효과

범죄자들은 출소 후 수감 경력 때문에 교육, 주거, 실업 등의 사회적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줄어 큰 불이익을 얻게 되어요. 그로인해 3년 이내에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 법무통계국은 2005년 23개 주에서 석방된 재소자 중 49.7%가 3년 이내 범죄를 다시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했어요.

게다가 구조적 인종차별은 더 큰 두려움을 만들어요. 미국의 백인들은 유색인종이 저지른 범죄의 비율을 과대 추정하고 유색인종을 범죄와 연결 지으며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과대 추정이 20~30%나 된다는 보고서를 제시했어요. 범죄율 자체는 줄어들지만 타인에 대한 두려움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죠

앞서 설명한 다이어그램을 합치면 이런 모습이에요

유색인종에 의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범죄자를 대규모로 감옥에 보냈지만 장기적으로는 두려움을 증가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어요.

추가 다이어그램

회의 참가자들은 형사사법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어요.

수감자들을 돕는 혁신적인 지원 프로그램 개발, 선고 선고 관행 개혁, 기술적 가성방 위반자의 교도소 재수감 금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범죄자들의 대규모 수감 정책을 선호하는 로비 세력에 맞선 투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어요.

이 활동들을 시도하면서,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 시키는 악순한의 고리와 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표시한 두번째 시스템 맵핑을 완성했어요.

R4 수감제도 로비

대규모 수감 정책을 실행할 때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 사람들은 대규모 수감을 실행하기 위해 로비를 펼치죠.

R5 위반에 초점을 맞춤

수감자가 많아지며 가석방 담당 검찰관의 담당 업무가 심각하게 늘어났어요. 검찰관의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해 가석방에 엄격한 조건을 달 수 밖에 없게 되며 기술적 위반 즉 교도소 내에서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지만 (통금 시간을 어기는 등) 가석방 조건을 어긴 사람들이 가석방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겨요.

R6: 혁신에 대한 저항

수감자들을 교화시키는 혁신적인 정책이 개입한다면 재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의 두려움과 범죄가 반복되는 상황이 결합하면서 혁신적인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이 높아지고 있어요.

앞서 살펴본 모든 다이어그램들을 합치면 이런 모습이 되어요!

다이어그램이 훨씬 복잡해졌죠?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한번 범죄에 빠진 사람은 다시 범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순환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어요. 형량을 더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죠.

아인슈타인 "우리가 직면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와 같은 수준의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

조직이나 시스템을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한 뉴니커분들이 있다면 공감할 것 같은데요 그거 진짜 어렵고 잘 안돼요.. 이거하면 되겠다!! 싶은 것들이 다 실패해요😢

하지만 시스템사고를 익힌다면 지속 가능하면서 유지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능해요.

어때요, 시스템사고에 조금은 관심이 생기셨나요?

다음시간에는 열린 사회 연구소와 시드 시스템즈가 이 다이어그램을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으며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시리즈1개의 아티클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