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Tia
2024.01.07•
재밌네요. 저는 반대로 제가 10년 전의 나였으면 주저없이 빨간 약을 택했을 텐데 이제는 파란 약을 선택할 것 같거든요. 이 10년 사이에 저는 제가 고통에 정말 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민한 성격 때문에 몇몇 이들에게는 별 것도 아닌 것이 제게는 스트레스 요소로 와닿았고, 그렇게 상처받은 뒤 그게 아무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것도 경험했지요. 예전의 저였으면 '당연히 진실이 중요하다. 거짓된 세계가 무슨 의미가 있냐. 잘못된 건 무조건 뜯어 고치는 게 맞고 아프더라도 현실을 바라보는 게 맞다. 이유는 그것이 참되기 때문이니까.' 거짓말을 참 싫어했거든요. 하지만 이젠 진실을 알아서 고통스러우면 그게 무슨 의미냐 싶덥니다. 극단적으로 가면 그 고통때문에 삶의 의욕까지 잃게 된다면? 차라리 눈을 돌리고 모르는 게 낫겠다 싶덥니다. 적다보니 지금의 제 자신은 제가 감당 못할 진실보다는 눈을 푹 가린 채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게 낫다 생각하나 보네요.
🙌👍3
1
답글 1
Tia 님에게 도움과 영감을 주는 답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