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배하는 세상, 어떤 모습일까?

AI가 지배하는 세상, 어떤 모습일까?

작성자 치치

독서 붐은 온다

AI가 지배하는 세상, 어떤 모습일까?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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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owexpylh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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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수확자'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니커들은 일상생활에서, 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AI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요? 챗GPT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기술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이제 AI는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었어요. 이 대단하고 편리한 기술에 감탄하다가도, 한편으로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 우리를 지배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끼기도 해요.

AI가 어떤 방식으로 인류를 대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은 사람들의 기대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자극하죠. 실제로 AI 기술 개발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나뉘고 있어요.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졌을 때 펼쳐질 세상에 대한 고민,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이를 주제로 한 SF 소설 혹은 영화도 많이 있고요.

어쩌면 그 이야기가 먼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오늘은 AI가 지배하는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소설,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 시리즈를 소개해 보려 해요.

🖥️ AI가 지배하는 세상 - 희망편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은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대립 관계를 다룬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이 소설은 달라요! 오히려, 이 책에서 고도로 발전한 AI ‘선더헤드’는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데 사용해요. 선더헤드는 엄청난 계산 능력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자원을 적절히 분배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을 최적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해요. AI가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에게 유토피아를 선물하는 세계관. 흥미롭지 않나요?

📌하지만, AI가 해결하지 못한 단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그건 바로 ‘죽음’이에요. 나노봇 기술로 인해 인간들은 더 이상 아프지도, 죽지도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구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했어요. 이때 AI는 자신이 죽음까지 관장하는 대신, ‘수확자’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그들로 하여금 무작위로 일정량의 인구를 ‘수확’하도록 해요. ‘수확자’ 시리즈는 새로운 수확자로 발탁된 ‘로언’과 ‘시트라’가 어떻게 수확자로 성장하고, 어떤 수확자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에서, 죽을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수확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다음과 같아요. 편견 없이, 공평하게, 할당량만큼의 사람을 죽이는 것. 그들은 위대한 위인들의 이름을 딴 수확자명을 가지고, 자신의 철학에 따라 수확 대상을 선택하고 그들을 수확하죠. 몇 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고 수확할지, 눈 깜짝할 사이에 고통 없이 수확할지, 통계에 따라 수확할지, 무작위로 수확할지... 그 모든 선택은 수확자들에게 달려 있어요.

만약 뉴니커들에게도 똑같은 사명이 내려진다면, 뉴니커들은 어떤 기준으로 수확할 사람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확할 것인가요? 이 책은 불멸의 세상에서 이들이 어떤 태도로 죽음을 대하는지, 그 태도의 차이가 어떤 갈등과 문제를 만들어내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 이 뉴니커에게 딱일 것 같아!

  1.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 뉴니커

‘수확자’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꽤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지만,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소설이에요. 엄청난 스케일과 반전의 전개로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청소년 소설이라 어렵지 않게 쓰여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어른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랍니다!

  1. 로봇과 인간의 대립은 지겨워! 새로운 SF를 읽고 싶은 뉴니커

이 책은 휴머노이드보다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집중해요. 챗GPT와 대화해 본 적 있나요? 내가 원하는 대답을 척척 내놓고, 일상적인 대화까지도 가능하죠. 소설 속 ‘선더헤드’는 더욱 똑똑해진 챗GPT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근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좀 더 현실감 있게 몰입하게 된답니다.

  1. 중.꺾.마!🤺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뉴니커

사람의 목숨을 거두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수확자들은 인간이기에 때론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악랄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 불완전한 존재예요.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인간의 모습에 절망하면서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강인한 수확자들의 의지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입니다.

🤔지금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

'수확자' 시리즈는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현재 영화화도 진행 중이랍니다. 한국에는 작년 초에 처음 번역되어 들어왔어요. 출판된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책이지만, AI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완벽한 AI가 인간에게 우호적이라는 배경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뉴니커가 상상하는 AI 시대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요, 디스토피아인가요? 고도의 기술 발전으로 기근도, 질병도, 죽음도 사라진다면 그 세계는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