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피곤함을 극복하니, 활력으로 채워지다

8. 피곤함을 극복하니, 활력으로 채워지다

작성자 바신작

음악으로 세운 나

8. 피곤함을 극복하니, 활력으로 채워지다

바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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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k8h2ghsj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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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 할 수밖에 없었다"

평일 근무

토요일 오케스트라 합주연습

일요일 서울 투어 및 아이들과 야구장 다니기

모든 스케쥴을 소화하며 엄마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놀람을 표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일요일 오후 늦은시간 까지 밖에 있다가 돌아오니 아이들 등교 준비까지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늘 12시를 넘기곤 했다. 구내염이 자주 찾아오고 중이염을 동반한 감기로 몇달 동안 항생제를 먹기도 했다.

결국 챙겨먹지 않던 비타민까지 꼼꼼하게 먹으며 체력을 키워야했다. 새로운 숙제다.

실내악을 같이 하는 나의 친구 미쉘(첼로)은 평소 수영, 테니스를 즐기는 국가대표 선수급 스케쥴을 소화하고, 리애나(피아노/오보에)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을 소유한 헬스 전문가이다. 또 이들에게 sos를 요청 할수밖에 없었다. 함께 운동하기 시작하기로 한 날부터 우리는 더 자주 만나 연습하고 운동하며 더 많은 인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오전 6시 화요일 어느날 미쉘, 리애나와 함께

우선 화/목 아침 6시 수영을 등록해 함께 수영을 하기시작했다.

정확히 22년 6월부터 수영을 시작해 호흡법부터 하나하나 배웠다. 지금은 접영까지 할 수 있다. 더불어 나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생활체육지도사(수영)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중급반부터 시작하는 오리발 수업

그리고 남편과 함께 골프도 배우며 (22년 8월 시작) 남편이 느끼던 결핍감도 해소해주기 시작했다.

월/수/금 저녁 골프 연습, 화/목 아침 수영이라는 나의 운동 스케쥴이 세팅되었다.

월화수목금은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고 토요일에는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고 일요일에는 서울 곳곳 혹은 야구로 채워졌다.

꽤 정적인 삶을 즐기는 나였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악기를 배우고 싶어했고, 혼자보다는 함께 연습하며 느끼는 성취감과 높아지는 자존감을 계속 느끼고 싶어 매주 토요일 오케스트라 연습을 나가게 되다보니 지금의 내 삶이 세팅 되어졌다.

이렇게까지 활동적으로 다닐 줄 몰랐다. 심지어 이렇게 많은 체육, 운동을 즐기게 될 줄 몰랐다.

지인이 레고로 만들어 준, 내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직장 동료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달라진 나의 모습에 놀라기 시작했다. 수영 하고 출근하는 날, 활력 넘치는 내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토요일 연습 전 후로 아이들과 야구장에 다니는 모습을 본 단원들은 나의 체력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애정 어린 응원과 지지 덕분에 여러 역할과 일을 소화하고 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삶을 다하며 또 나 자신으로서 인생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