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 우을증에 걸렸었죠. 정말 말 그대로 암흑기였고, 세상에 슬로우가 걸리며 흑백으로 보였어요. 어떻게 이겨냈냐고 묻는다면, '타인과의 교류' 덕분에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시 마주하기 두려운, 생명을 앗아가는 그 시기를 겪으면서 깨달은 점은 생각보다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하나씩 누적이 되면 , 눈 깜짝할 사이에 우울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것, 그 우울의 늪은 너무 깊고 어두워서 혼자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 그 힘든 시기 덕분에 지금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누구보다 경계하고 살아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