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뷸런스 소리가 들릴 때마다 피가 고여있던 반 복도, 웅성거리던 소음, 그 분위기,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손목시계 초침 소리로 진정해야했고 (마침 시험기간이라 손목 시계를 가방에 넣어뒀었음) 빨간색 잉크를 볼 때마다 다시 생각나서 무조건 그 잉크 자국을 다른 물건으로 가려뒀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무서웠던건 자살한 친구가 부러워지던 나 자신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자기 자신이 너무 소름끼쳤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멀쩡해지는 탓에.. 상담을 받아보진 않고 1년을 미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