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류미늄은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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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류미늄은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까?

@user_7yxtnfyh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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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커피를 배달시킬 때는 알류미늄캔에 배달해주는 카페를 이용한다.

여러개를 주문해서(최소금액을 맞춰야 하니까...) 냉장 보관해서 오래 두고 마실 수 있고,

적어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든다는 죄책감은 안들어서.

어렴풋이 알류미늄캔이 플라스틱보다는 재활용이 높다고 알았다. 자세히 알아보니 사실은 사실인데 사실이 아니다(네?).

<재활용률은 82%인데, 30%입니다>

알류미늄캔은 회수와 선별이 쉽고 재활용 시 원료 손실이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환경공단 집계에 따르면 국내 알류미늄캔 재활용률은 82%.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수치인가! 아름다운 숫자다.

하지만 오류가 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말하는 재활용률은 원료 업체에 알류미늄을 판매한 것까지만 수치화한 것이고 실제로는 30% 정도가 재활용 된다. 플라스틱의 재활용률과 큰 차이가 없어서 뒤통수가 얼얼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통계가 조금씩 다른데 어떤 곳은 30%, 어떤 곳은 15% 수준으로 보기도 한다. 이럴땐 비관적인 숫자를 믿는 것이 현실에 가까웠던 것이 인생의 진리.)

하지만 알류미늄캔 원료 자체의 문제보다는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접착된 라벨 제거 등의 문제이고(미국은 알류미늄캔의 최종적 재활용률이 60% 정도라 하니 우리나라에서 재활용 교육이 덜 된 문제인듯, 하지만 미국은 분리배출을 잘 안하지 않는지), 알류미늄캔 재활용에 대한 긍정성을 집중 홍보하고 기업의 노력이 더해지면 알류미늄캔의 재활용률은 높아질 것 같다. 그렇게 됐을 때 플라스틱 보다는 훨씬 재활용 되기에 좋은 원료인 것은 사실같고.

<그럼 알류미늄은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네,니요.

단순히 재활용률만 놓고 볼 문제는 아니고 각각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전체에 드는 환경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놀랍게도 생산 자체만 뒀을 때는 알류미늄캔이 플라스틱 보다 이산화탄소를 2배 배출한다.

또한 기업이 알류미늄캔을 적극 활용하기엔 플라스틱에 비해 원료값이 25~30% 비싸다.

하지만 언제나 나무가 아니고 숲을 봐야하듯, 제작과 운송 그리고 소비까지 전 단계를 고려하면 알류미늄캔의 효율성이 더 크다.

나도 플라스틱에 배달되는 커피가 아닌 캔커피를 찾았듯, 기업들도 캔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펩시는 캔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고 에비앙은 페트병에서 캔으로의 대체를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이다.

<캔도 결국 완벽하지 않아서>

사실 지금까지 거의 죄책감이 0에 수렴하게 알류미늄캔을 썼는데 그럴만한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플라스틱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죄책감없이 써도 되는 수준은 아닌것 같다.

뭐가 됐든, 반드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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