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2025’로 미리 내다본 내년 트렌드 키워드 2️⃣

‘트렌드코리아2025’로 미리 내다본 내년 트렌드 키워드 2️⃣

작성자 아인

Z세대 트렌드

‘트렌드코리아2025’로 미리 내다본 내년 트렌드 키워드 2️⃣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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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티클에서는 '트렌드코리아2025'의 전체 키워드(🐍SNAKE SENSE)와 전체 키워드 속 각각의 키워드를 살펴봤어요.
오늘은 이어서 4개의 키워드(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를 다뤄볼게요. 각 키워드에 담긴 한국 소비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까지 함께 알아봐요!


4️⃣ 페이스테크 (Keeping It Human: Face Tech)

네 번째 키워드는 ‘페이스테크’예요. 우리가 첫인상에 신경 쓰듯이, 이제 기술도 ‘얼굴’을 갖추는 시대가 왔어요. 페이스테크는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감정을 인식해 사용자에게 친근함을 제공하는 기술이에요.

사람들은 로봇이나 기계가 사람처럼 행동할 때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해요.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에서 판매한 ‘왕눈이 스티커’를 붙인 트럭은 그렇지 않은 트럭에 비해 사고율이 60%나 낮았다고 해요. 사람들이 트럭을 사람처럼 느껴서 더 잘 대해준 거죠. 페이스테크는 이렇게 사람과 비슷한 감정 표현이나 얼굴을 통해 기술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며, 사용자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복잡해지는 첨단 기술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페이스테크의 중요한 기능이에요. 과거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중요한 요소였다면, 이제는 어포던스(affordance)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포던스는 매뉴얼 없이도 사용자가 본능적으로 기계와 소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개념인데요. 사람처럼 반응하고 감정을 읽어주는 페이스테크가 어포던스를 높여, 첨단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사용 편의성을 높여줄거라고 해요.

특히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오면서, 감정을 읽고 인간적으로 반응하는 기술이 소비자에게 선택 받는 중요한 요소가 될 거예요. 예를 들어,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표정을 넣어 뒤차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거나, 피곤해 보이는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을 주는 식으로 말이죠. 페이스테크는 기술이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무기랍니다.


5️⃣ 무해력 (Embracing Harmlessness)

다섯 번째 키워드는 ‘무해력’이에요. 요즘 젊은 세대가 가방에 다는 인형들을 보면 하나같이 귀엽고 순수하죠? 근엄한 인형은 찾아보기 어려워요. Z세대는 미니어처처럼 작은 물건이나 자연, 서툴지만 순수한 것들에 끌리는데요.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다는 점이에요. 자극적이거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굳이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이런 존재에 힐링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 세대는 왜 이렇게 무해한 것들에 끌리는 걸까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유해하기 때문이에요. 현대 사회는 경제 불황과 불안한 미래, 정치적·사회적 갈등 등으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는 서로에게 긁히고 상처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마치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표현했을 때 바로 반대 의견으로 공격받는 것처럼요.

하지만 무해한 존재는 내 호감을 표현해도 비난 받을 걱정이 없고, 나를 공격하지도 않죠. 무해한 존재를 좋아한다고 해서 누군가 공격한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이런 존재들은 안전하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 세대는 무해한 존재에서 위안과 힐링을 얻는다고 해요.

귀엽고 단순한 존재가 단순히 예뻐서 주목받는 게 아니라, 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작은 위안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죠. 무해력은 그 자체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생존 비결’이 된 셈입니다.


6️⃣ 그라데이션K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여섯 번째 키워드는 ‘그라데이션K’예요. 이제는 한국적이다, 아니다를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어요. 한국적인 정도를 0과 1로 나누기보다는 30%, 60%처럼 그라데이션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한 나라의 인구 중 5% 이상이 다른 국가 출신이면 다문화국가로 분류되는데요. 한국은 내년에 다문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K의 그라데이션은 사람, 문화, 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감지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 KFC가 'KFC'를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으로 광고하거나, 최근 KBS 일일드라마를 일본인 감독이 연출한 경우처럼 말이죠.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하나은행에서는 VIP 고객을 선정하는 기준을 송금 금액으로 설정했더니 전원이 외국인 고객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이제는 문화뿐 아니라 고객층까지 점점 그라데이션화되고 있는 거예요.


7️⃣ 물성매력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일곱 번째 키워드는 ‘물성매력’이에요. 시대마다 사람들은 희소한 것을 갈망하곤 하는데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오늘날, 오히려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물질감이 희소해지면서 물성이 큰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물성매력은 직접 체험하고 감각할 수 있는 물질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깊은 존재감을 주는 힘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콘텐츠와 브랜드가 물성화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크린 속에만 존재하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세계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하거나, 브랜드의 콘셉트와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해요. 토스는 책을 배포하면서 포장을 직접 찢게 하는 체험 요소를 추가했고, 현대건설은 직원 워크웨어의 로고를 벨크로로 제작해 붙였다 떼는 재미를 주며 물성의 매력을 강조했죠.

디지털 효율성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각을 통해 현실을 체감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요. 물성매력은 바로 이 아날로그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소비자가 브랜드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음 아티클에서는 마지막으로 '기후감수성', '공진화전략', '원포인트업' 키워드를 소개할게요! 그럼 아티클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