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전예방에 기여한 사람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정상적인 상태를 그저 지키고 유지해낸 것뿐이니 주목 받고 인정 받기는 힘들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돌아간다. 화려한 무대의 뒤편에는 그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수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이 있듯이 말이다. 우리들에게 온건한 평화가 지속되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운이 나빴다.'로 환원한다면 볼 수 있는 것을 못 보게 될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이다."라는 말은 분명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할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