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에는 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남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롭고 슬픈 감정은 늘 저를 따라다녔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고 나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해 생각할수록 세상의 부정적인 것들이 먼저 보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수록 나의 못난 점들이 보였죠. 그래서 저는 표현을 했어요. 이때 단순히 나의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보편에 대해서 글을 썼던 것 같아요. 제가 겪고 있는 것들과 감정들이 그저 나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글을 써왔고 이후 철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의외로 제가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자연철학, 인식론, 형식논리학 이런 것들은 저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큰 흥미를 주진 못했어요. 저는 현실과 유리된 형이상학적인 걸 다루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고 과학이나 수학적 방법론으로 철학을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흥미가 없었거든요.🤪 여기서 잠시 철학을 두 가지로 구분해 볼게요. 일반적으로 현대에서는 철학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 것 같아요. 대륙철학과 분석철학이 그래요. 대륙철학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계열의 정통 철학을 이야기하죠. 분석철학은 영국, 미국권의 형식 논리학 등의 분석적 방법을 취하는 철학을 이야기해요. 흔히 철학은 인문학의 하위범주로 분류하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대륙철학은 인문학에 가깝지만 분석철학은 자연과학과 수학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대륙철학에서는 제가 여러 번 이야기했던 종교, 예술, 문학 등에 대해 고평가를 하며 인간이 만들어내는 의미와 가치를 주력으로 다룹니다. 그리고 이쪽 영역은 인문학(Humanities)의 영역이죠. 반대로 분석철학은 학문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전통이 강하여 아까 말했던 자연과학과 수학에 좀 더 친근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형식논리학, 기호 논리학이라고 하는 부분은 전부 이쪽과 관련이 있는 거죠. 대륙철학이 다루는 것이 인간 삶과 관련된 전반적인 것을 다룬다면 분석철학이 하는 건 어떠한 세부적인 영역을 깊게 탐구하는 거죠. 후자가 논리적인 완결성에 더더욱 치중하는 거죠. 이 구분을 할 수 있기도 전에, 저는 윤리학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진부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 배웠던 윤리과목이라거나 그런 것들을 돌아보았을 때, 결국은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4학년 때 제 생각들이 뒤바뀌게 되었죠. 플라톤 <국가>, 롤스 <정의론> 등을 특정 교수님 아래에서 원전을 읽고 공부하게 되면서 제가 지금까지 글을 써왔던 사람과 세상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윤리학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인문학이었던 거죠.😃 사실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제가 쓴 글들에는 명확한 결론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낭만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던 분명 제 생각은 있었지만 차가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확신이 서진 못했죠. 다만 4학년 때 윤리학과 정치철학을 깊게 다루게되면서 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저의 이상적인 생각에 확신이 생기게 된 거죠.😉 원래부터 외향적이었던 저는 이러한 사상들을 공부하고 행위로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철학 커뮤니티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죠. 활동가이자 행위자인 저는 약자와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진정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은 거죠. 그게 저의 낭만이자 인문학을 공부하는 태도인 거고 그래서 정치적 성향이 꽤 진보에 가까운 거고요.☺️ 저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종교는 없지만 인류애를 믿고 실천하려고 하는 종교인에 가깝죠. 성공해서 이미 완성된 사람들보다는 매번 실패를 하더라도 꾸준히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저 혼자 연대의식을 많이 느꼈고 그 사람들을 사랑하고자 하는 것부터 출발한 게 제 인류애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문학과 철학은 제 생각에 힘을 실어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