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억울하지만 사과하는 이유는 내가 사회생활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높은 직급의 상사가 감정적으로 내게 분노한 상황에서 어떠한 변명을 갖다붙이는 건 기름만 들이붓는 꼴이다. 그래서 몇몇은 먼저 사과부터 하고 며칠이 흘러 상대방이 누그러진 뒤에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나의 단편만 비춰져 오해를 받듯, 우리 역시도 수많은 사람들을 오해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억울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