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에게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다고 가정하자.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애써 하나하나 열거할 것이다. 당신이 그 이유들을 모두 들었을 때 온전히 납득하고 만족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랑은 논리적인 영역도, 언어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진심 역시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감정과 느낌은 내면의 울림과도 같다.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 그 자체이다. 과학적 분석이 이러한 사랑을 탐구할 수 있다는 확신 자체가 하나의 큰 오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