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맞히고, 올웨이즈, 더현서는 못 맞춘 이유​ 1. 커머스, IT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입장에서 자랑거리 아닌 자랑거리가 하나 있다면, 쿠팡의 흑자 전환 및 업계 1위 등극을 일찌감치 예견했다는 점입니다. 2,3년 전만 해도, 쿠팡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전문가 분들과 기사들이 참 많았는데요.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쿠팡의 반등을 예측하였고, 저로써는 다행히도 쿠팡은 이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동시에, 압도적인 1등 유통 사업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2. 다만 사실 쿠팡에 대해 이렇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도 있었습니다. 아직 쿠팡이 소셜커머스라 불리던 시절부터, 고객 인터뷰를 나가면 모두가 쿠팡 만을 사용한다고 말하던 기억들.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면 늘 쿠팡을 견제하고,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던 모습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확신이 되었던 거죠. ​ ​3. 하지만 물론 저의 예측이 항상 맞진 않습니다. 올웨이즈는 대표적으로 제 예측이 빗나간 케이스인데요. 초창기 빠른 성장이 주춤하자, 아마 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거라 보았는데요. 이후 올웨이즈는 이를 매우 멋지게 극복하며 다시 한번 퀀텀 점프에 성공합니다. 지금도 올웨이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당시 이들의 성공 요인을 다시 스터디하여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 ​4. 그리고 돌이켜 보면, 올웨이즈라는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전 올웨이즈의 타깃 고객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공짜 상품을 받기 위해 귀찮게 올팜에 접속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제가 올웨이즈를 봤으니, 이들이 가진 잠재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죠. 개인적 경험의 부재가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 ​5.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을 하고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 오픈 때가 그러했는데요. 당시 더현대 서울을 3번 정도 방문하고 콘텐츠를 쓰면서, 오고 가는 고객들에 손에 쇼핑백이 들리지 않았다는 걸 근거로 매출 실적이 과연 잘 나올지 모르겠다고 서술했었습니다. ​ ​6. 그렇지만 며칠 후 기사를 통해 공개된 더현대 서울의 실적은 역대급이었습니다. 이를 이끈 건 가전 매출이었는데요. 미리부터 집객은 몰라도 매출 실적은 불안했던 현대백화점 측에서 준비했던 행사였습니다. 그때가 돼서야, 사람들로 가득 찼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을 바라보며 왜 그럴까 궁금해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느껴집니다. ​ ​7. 이처럼 특정 회사나 사업 혹은 상품을 분석하고 판단할 때, 개인적 경험과 직관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러한 것들이 고정관념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고요. 동시에 때로는 디테일한 영역까지 집요하게 파봐야 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가 이러한 일들을 재밌어한다는 점이고요.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이 쌓일수록 그래도 조금씩 보는 눈이 나아진다고 느껴진다는 점이겠네요. 커머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트렌드라이트 구독하기: https://bit.ly/3NYV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