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3편 - 트롤리 딜레마 (플러스 알파) 이번에는 조금 더 쉬운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트롤리 딜레마입니다.🚂 다음의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선로를 바꾸면 이 5명은 살아남지만 바꾼 선로에 있는 사람 1명은 죽는다. 분기기 스위치가 당신 앞에 있다면 스위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래 사진을 함께 첨부했어요. 사진을 보시면 더욱 이해가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간단해요. 여러분들의 선택을 말씀해주시고, 근거를 2~3문장 말씀해주세요.🤗 +)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한 가지 논제를 더 던지겠습니다. 다음의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한 무고한 소녀가 있다. 이 소녀를 어두운 지하실에 감금한 채로, 끊임없이 고문해야 전 인류가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은 이 소녀를 고문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에 찬성할 것인가?💭 이 추가질문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근거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이 근거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면 더더욱 좋습니다.😊 제가 이틀 뒤에 코멘트를 해드릴게요~
모엘
2023.07.19•
먼저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일단 제가 이 주제를 가져온 이유는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공리주의라는 개념이 낯선 사람도 계실 수 있을 텐데요. 기본적으로 공리주의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제러미 벤담이 주장한 사상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벤담을 비롯한 공리주의자들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저 한 문장이었죠. 그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행복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문을 우리가 같이 생각해봐요.
첫 번째는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냐는 거죠. 벤담은 이에 대해서 7가지 요소(강도, 지속성, 확실성 등)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양적 공리주의자답게 이 요소들을 수치화하여 점수를 매깁니다. 그렇게 행복의 수치가 큰 선택이 윤리적인 선택이 되는 거죠.
(뭔가 이질감이 들지 않나요? 저는 그렇습니다..ㅎㅎ🧏)
두 번째는 '최대 다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최대 다수는 전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즉, 최대 다수에는 소수를 이미 배제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에는 소수의 희생이 이미 내포되어 있습니다. 🙅
첫 번째 내용에 대해서 제가 비판하고 싶은 건, 인간의 질적인 행복이 양적으로 수량화와 수치화가 가능한지의 문제입니다. 제가 문답모엘에서도 비판했던 부분이 정확히 양적평가였죠. 이쯤에서 대략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공리주의는 경제학, 그리고 자본주의와 친근합니다.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양적 결과, 성과에 주목을 한다는 이유이겠어요.🥲
그리고 두 번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제가 올린 주제죠.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ㅎㅎ
저는 트롤리 딜레마가 공리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사고실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공리주의자가 말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5명(최대 다수)이 죽는 것보다 1명(소수)이 죽는 게 더 낫고 행복하죠. 그래서 공리주의자들은 스위치를 당길 겁니다. 근데 우리의 도덕적 직관과는 맞지 않습니다. 내가 꼭 살인자가 되는 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고하게 죽은 1명이 신경 쓰일 테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놔두는 것도 분명 괴롭죠. 무얼 선택하든 괴로운 건 괴로운 겁니다. 트롤리 딜레마를 언급할 때마다 느껴지는 심적 고통이 이런 거겠어요 ㅋㅋㅋ😟 그래서 사실.. 이러한 상황이 안 일어나게 해야한다는.. 선택 외의 답을 제시하기도 하죠.)
이쯤 왔으면 플러스 알파로 제가 제시한 질문의 의도도 눈치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무고한 소녀)가 희생되는 거죠. 그리고 이것도 우리의 도덕적 직관으로 바라봤을 때 좀 마음이 편치 않죠.😥
이제 제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겠죠?
저는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입장을 기본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쩨니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저는 이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기 때문이죠. 이 생각은 제가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4편에 올린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 존엄한 이유에 대한 대답은 조금만 더 아껴둘게요.🧏
마지막으로,
무고한 소녀에 대한 일화를 여러분들이 보시고, 설마 저런 일이 현실에 있겠어?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는 있겠죠. 🤔
우리나라가 급진적으로 경제성장을 할 시기에, 누군가의 희생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공리주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도 잘 작동합니다. 가만히 놔둬도 경제 성장에 있어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공리주의를 윤리학이라고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건 최대 다수의 행복이 아니라 "소수의 행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나 혹은 나의 가족이 '소수'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을 테니까요. 공리주의라는 사상이 얼핏 우리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러워보이지만, 그게 나한테 떡 하나 떨어지는 게 아닐 테니까요.😦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윤리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행복"입니다. 어떤 사람도 그 과정에서 희생해서는 안 될 겁니다.
오늘 제 코멘트는 "자유의지 VS 결정론"보다는 쉬울 거라고 생각되네요.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인간은 존엄한가?"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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